"박근혜·김기춘 의료행위 불법"..제주대병원 758명 시국선언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직 촉구

28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열린 시국선언문 발표 현장 (사진=문준영)

박근혜 게이트로 국민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제주대학교병원 직원들까지 나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대학교병원은 28일 오후 1시 제주대병원 정문에서 직원 758명의 이름으로 박근혜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박근혜는 헌법을 철저히 유린하고 최순실 일가의 사적탐욕을 위해 권력을 사용했다"며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또 "박근혜가 철저히 국민을 배신했고 권력을 이용해 국민을 탄압해 왔다"며 "99%의 국민들의 삶이 벼랑 끝으로 내몰렸고, 그들만의 특권층을 위하고 있다"고 현 정권을 비판했다.

이어 "지난 10여년 동안 대한민국의 상식 있는 보건의료인과 국민들은 영리병원과 의료민영화 정책을 반대해왔지만, 박근혜 정부는 영리병원 설립을 허용해왔다"며 "박근혜와 김기춘이 타인명의로 처방받고 불법시술을 감행했고, 영리병원과 다를 바 없는 회원제병원 '차움'으로 온갖 특혜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28일 열린 제주대학교병원 직원 시국선언 발표 현장 (사진=문준영)

제주대병원 직원들은 "박근혜와 김기춘이 받은 의료행위는 모두 불법'"이라며 "대통령과 대통령비서실장부터가 불법덩어리"라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길 거부하고 방해하는 파렴치한 정부, 백남기 농민을 물대포로 죽여 놓고 부검하겠다는 적반하장 정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의료 공공성을 지키고, 병원비 걱정 없이 누구나 치료받을 수 있는 세상, 박근혜를 퇴진시키고국민의 건강권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이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자랑스러운 투쟁의 길에 제주대병원 노동자들이 앞장 설 것을 엄숙히 선언한다"고 말했다.

[제주CBS 문준영 기자] jeju@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