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김종 "김기춘, 정유라 돌봐주라고 했다"

2016. 11.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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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7)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0)의 승마 지원 특혜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지난 27일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의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 감독이 2014년 6~7월 사이 김 전 실장 공관에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와 김 전 차관을 만났다"며 "이는 최 씨가 가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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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유은수ㆍ고도예 기자]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77)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20)의 승마 지원 특혜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씨 소개로 김 전 실장을 비서실장 공관에서 만났다는 진술도 나온 상황이어서 “최씨를 알지 못했다”는 김 전 실장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55)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차관에 취임(2013년 10월)한 직후 김 전 실장이 정유라(20)를 돌봐주라고 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개입했다는 진술이 잇따라 나오면서 그가 이번 사태의 핵심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김 전 차관은 정씨의 2014년 아시안게임 승마 국가대표 선발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씨가 국가대표로 발탁된 뒤 기량미달을 이유로 승마계에서 잡음이 일자 김 전 차관이 정 씨 대신 해명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김 전 차관의 진술이 사실로 드러나면 김 전 실장도 문체부의 정씨 특혜 지원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 전 차관은 검찰 조사에서 “차관 시절 김 전 실장과 수시로 통화하며 직접 지시받고 보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비서실장이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됐다는 진술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최 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의 각종 이권을 챙긴 혐의로 구속기소된 차은택(47)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의 변호인인 김종민 변호사(법무법인 동인)는 “차 감독이 2014년 6~7월 사이 김 전 실장 공관에서 정성근 문체부 장관 내정자와 김 전 차관을 만났다”며 “이는 최 씨가 가보라고 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8일엔 김 전 차관이 검찰에서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소개해줬다”고 진술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김 전 실장은 언론을 통해 “최 씨를 알지 못한다”고 부인해왔고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차 씨를) 만나 10분간 차를 함께 마셨지만 정 내정자와 김 전 차관은 동석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전 차관과 차 씨의 진술에 따르면 김 전 실장이 최 씨를 모른다는 해명은 거짓일 가능성이 커졌다. 김 전 실장은 지난달 31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돼 이미 피고발인 신분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김 전 실장 소환 조사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지는 사실 확인을 위해 김 전 실장과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체육계 대통령’으로 불리던 김 전 차관은 최 씨 일가의 체육계 이권 장악을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최 씨의 조카 장시호(37) 씨의 한국 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문체부 예산 6억 7000만원을 특혜 지원하고, 문화ㆍ체육계 국정 현안을 최 씨에게 보고한 혐의로 지난 21일 구속됐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정 씨가 입학한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 김경숙 학장(59)과의 친분을 이용해 정 씨의 부정입학을 도왔는지 여부도 살피고 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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