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is] 'SNL' 성추행 논란, "누구의 잘못인가"

이인경 입력 2016. 11. 27. 16:58 수정 2016. 11. 2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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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 이인경]

tvN 'SNL 코리아'의 크루 이세영과 제작진이 BIA4에 대한 성추행 논란으로 구설에 휘말린 가운데, 그동안 방송계에서 종종 코믹소재로 써온 '꽃미남 남성에 대한 여성 연예인들의 성추행' 자태에 대해 꼬집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SNL코리아' 제작진은 이세영이 B1A4의 민감 부위를 만지는 듯한 제스처의 영상을 SNS에 올려놓아 파문을 일으켰다. 이세영이 진짜 터치를 한 게 아니지만, 불쾌감을 가질 만한 장면이었고 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자 제작진은 "진짜 만진 거 아닌데"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경솔한 반응으로 더더욱 팬들을 황당하게 만들었다. 특히 B1A4 이전에 김민석 인피니트 등에 대해서도 비슷한 일이 있어서, 'SNL 코리아' 제작진의 부주의 혹은 고의성에 더더욱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여자 연예인들의 꽃미남을 상대로 한 성추행 테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국주는 SBS '나를 찾아서'에 출연해 조정치의 엉덩이를 만져서 구설에 올랐다. 이밖에 Mnet '비틀즈 코드'에서도 MC 탁재훈이 임시완을 향해 "첫 경험이 언제냐? 총각 아니지 않냐"는 식의 발언을 해 성희롱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과거 못생기고 뚱뚱한 여자 연예인이 꽃미남과 멜로 신을 선보이면, 대리 만족을 시켜주는 듯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박경림, 이영자, 이의정 등이 시트콤에서 꽃미남들과 멜로 라인을 이어갈 때 많은 지지가 이어졌던 이유다. 하지만 멜로와 성추행은 엄연히 다르다. 좋다고 만지고, 방송을 통해 돌발 행동을 해서 웃음을 유발하는 것은 이제 억지스럽고 지탄받아야 할 일이다. 남녀 평등 시대에 달라진 성 역차별에 대해서 여자들 또한, 엄연히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더큰 문제는 여자 연예인들의 행동을 두고 보거나, 오히려 시킨 방송국 제작진이다. 이국주는 과거 성희롱 논란에 대해 "대본에 그렇게 하라고 적혀 있어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설령 본인이 했더라도, 편집을 통해 삭제한 뒤 개인에게 조치를 취하거나 아예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아야 하는 게 제작진의 책무다.

하지만 'SNL 코리아' 제작진은 그간 몇차례 비슷한 사례가 있었음에도 크게 문제 삼지 않았고 이번에도 경솔한 해명을 하는 데 그쳤다. 오히려 이세영 개인의 잘못으로 치부하는 듯한 뉘앙스도 풍겼다. 이세영이 방송을 통해 B1A4를 향한 사심을 해소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을 만들어야 '19금식' 재미를 줄 수 있다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지 않을까 의심해본다.

향후 다른 여자 연예인, 특히 희극 연예인이 성희롱 성추행을 통한 웃음에 보다 경각심을 갖길 바라고 제작진 또한 개인의 잘못이라기 보다 사전에 문제를 차단하려는 책임감과 성숙한 마인드가 갖춰지길 바라 본다.

이인경 기자 lee.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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