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일화 역사 안 돼"..국정교과서 철폐 외친 청소년들

김태헌 기자,민선희 기자 입력 2016. 11. 27.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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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청소년 수십명이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국정역사교과서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집회를 찾은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나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국정교과서로 공부했다. 왜곡된 역사를 배웠고 대학에 가서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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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정모양 팻말에 '국정화로 잃게되는 것' 적어
학생들이 27일 오후 서울 세종로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국정화 역사교과서 반대 집회'에 참석해 직접만든 손팻말을 들고 있다. 2016.11.27/뉴스1 © News1 최현규 기자

(서울=뉴스1) 김태헌 기자,민선희 기자 = 28일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하기로 한 가운데 청소년 수십명이 주말 오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국정역사교과서 도입 철회를 촉구했다.

'국정화교과서반대청소년행동(청소년행동)' 회원 40여명은 27일 오후 2시쯤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국정화 역사교과서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단 하나의 목소리는 역사가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는 참가 학생들이 영정사진 모양의 손팻말에 국정교과서 도입으로 잃게 될 것들을 적어 서로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철회하라 작작하라'고 적은 서울 염창중 3학년 강나영양(15)은 "획일화된 역사는 역사가 아니다"라며 "역사는 해석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염지수양(18·복정고 2년)은 "역사를 통해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는 통찰력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나는)역사를 좋아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사실이든 부끄러운 사실이든 모두 역사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박모양(17)은 "너희들이 뭘 아느냐라고 하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겠다"라며 "아는 게 있기 때문에 한참 공부하거나 쉬어야 할 이 시간에 여기 나왔다. 국정교과서는 선택이 아니라 폐기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를 찾은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나는 초·중·고등학교 모두 국정교과서로 공부했다. 왜곡된 역사를 배웠고 대학에 가서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너무 괴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다신 그런 일을 겪게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 누구도 단 하나의 목소리만 옳다고 얘기할 권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동화면세점에서 보신각까지 600m 구간을 "국정교과서 철회하라" "박근혜 대통령 퇴진하라" 등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48년 건국 주장 등 헌법정신에 위배되는 '건국절사관'으로 집필된 국정화 역사교과서를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solidarite4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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