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6 촛불 집회]문재인 "200만 촛불, 구악 불태우고 세상 바꾸는 횃불로 타오를 것"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6. 11. 26.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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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일당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시민들이 서울 광화문과 세종로 일대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있다.|이석우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6일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제 5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박근혜 대통령 퇴진 결의대회’에서 “새누리당 어느 의원이 바람이 불면 촛불은 꺼질 것이라 말했다는데 오늘 200만 촛불은 우리 사회의 구악을 불태우고 세상을 바꾸는 횃불로 활활 타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촛불은 세상을 바꾸자는 간절함”이라며 “박 대통령이 내려올 때까지 비바람과 폭풍우가 몰아쳐도 촛불을 더 많이, 더 높이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또 “군대도 안가고, 세금도 안내고, 위장전입을 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방산비리하고, 반칙과 특권을 일삼고,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권력을 사익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온, 경제와 안보를 망쳐온 가짜 보수 정치세력을 거대한 횃불로 모두 불태워 버리자”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어 “지금 우리에게 대통령은 없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대통령은 우리의 대통령이 아니었다. ‘최순실 일당’의 대통령이었다”며 “돌이켜보면 2012년 12월부터 오늘까지 지난 3년 동안 대한민국에 대통령은 없었다. 세월호 참사 때 아이들의 생사를 걱정하는 대통령은 없었다. 유족들을 보듬어주는 대통령은 없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박 대통령이 스스로 내려오든 탄핵으로 끌려 내려오든 퇴진은 시간문제다. 그렇다면 한시라도 빨리 스스로 내려오는 것이 국민을 덜 고생시키고 국정공백, 국정혼란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지금도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대통령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 지치지 않고 끈질기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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