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줄에도 질서 유지..유쾌한 풍자·해학

이세연 2016. 11. 26.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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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물패는 물론, 황소들까지 등장한 광화문 광장.

변장으로 세태를 풍자하기도 합니다.

<인터뷰> 고영수(경기도 구리시) : "직접 손을 댈 수 없으니 이런 행위라도 해서 모든 시민들이 조금이나마 마음이 후련해지셨으면 하는..."

한 쪽에서 나눠주는 생수는 이른바 '하야수',

<녹취> "하야수 받아가세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시민들의 목도 축여주는 '실속형' 시위입니다.

<인터뷰> 정재안(전국고물상연합회) : "너무나 갑갑한 가슴을 시원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저희가 그런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를 풍자하는 탈까지 등장했습니다.

<인터뷰> 박민규(서울 관악구) : "더 많은 사람들이 저희 이렇게 재밌게 시위하는 거 보시고 집에서 나오셔서 함께 움직였으면 좋겠습니다."

넘치는 풍자 속에 질서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화장실이나 밥집을 가도 2-30분 기다리는 건 기본, 하지만 찡그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인터뷰> 정연희(경기도 양주시) : "다 똑같은 마음인지 즐겁게 기다리고 즐겁게 얘기하다 볼일 보고 나온 것 같아요."

묵묵히 쓰레기를 줍는 사람들은 오늘도 어김없이 나타나 뒷정리를 도맡았습니다.

<인터뷰> 김종민(서울 중랑구) : "아무래도 공원이 깨끗해야 많은 분들이 더 오시는데요. 공원도 깨끗하고 사람들도 험악하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기 위해서..."

넘치는 재치와 서로 간의 배려는 오늘(26일)도 이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이세연기자 (s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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