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창석 "청와대 비아그라 전문교수 자문해 구매"(종합)

2016. 11. 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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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하는 서창석 원장 (서울=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의 주치의를 맡았던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암병원 서성환홀에서 열린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11.26 hihong@yna.co.kr

"대통령 태반주사·마늘주사 맞는거 못봤어"

"최순실·정유라 이름도 들어본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전 대통령 주치의로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의혹을 받고 있는 서창석 서울대병원장이 26일 서울대병원암병원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서원장은 구매 의약품 가운데 용도를 두고 의혹이 일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 팔팔정 등에 대해 "남미순방에서 고산병을 대비한 것으로 들었다"고 전하며 구매에 직접 개입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아그라, 팔팔정의 경우 고산병과 관련해 전문교수에게 자문해 구매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높은 지대에서는 뛰지 말라고 권고하지만, 경호원의 경우 뛸 수밖에 없는 상황 때문에 현지병원을 찾은 적이 있고 이런 위험을 대비해 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시 말하지만, 청와대 약 구매과정에서 주치의는 결재라인에서 완전히 빠져있다"며 "프로포폴 구매내용 등에서도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대통령 자문의인 김상만 원장의 진료에 대해서는 의무실장과 함께 진료에 배석했지만, 보지 못한 상황에 대해서는 모르겠다고 답해 의구심을 남겼다.

서 원장은 "의무실장이 김상만 원장에게 진료가 필요하다고 연락을 하고 나에게도 언제 진료가 있는지 알려주면 배석했다"며 "적어도 내가 배석한 진료에서는 태반주사나 마늘주사를 놓지 않았지만, 내가 모를 때 들어갈 수 있는 상황 등에 대해서는 보지 못해서 모른다"고 말했다.

서 원장은 전임 주치의와 비교해 의약품 구매가 2배 이상 많다는 지적에 대해 의약품 구매는 주치의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소하 정의당 의원은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과 서창석 원장이 각각 주치의를 맡았던 기간의 청와대 의무실 의약품 구매현황을 공개했다. 기간별 의약품 구매액은 이병석 원장이 주치의를 맡은 16개월(2013년 5월부터 2014년 8월까지)간 5천71만원으로 월평균 316만원, 서창석 원장이 주치의였던 18개월(2014년 9월부터 2016년 2월까지)은 1억281만원으로 월평균 571만원이었다.

서창석 원장은 "청와대 의약품은 의무실에서 경호실 소속의 의무실장이 담당하는 것으로 주치의와 상관이 없다"며 "주치의는 진료에 필요한 의약품을 의무실에 요청하는 역할을 한다"고 답했다.

또 최순실 단골 성형외과로 알려진 김영재의원의 리프팅 시술용 실 개발 사업에 서 원장이 직접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국산제품 개발에 대한 필요로 시작했고 원장직 수행 후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영재의원이 운영하는 의료기기업체 와이제이콥스메디칼은 정부지원을 받아 수술 부위를 봉합하는 실을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했는데 여기에 서 원장을 포함한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7명이 참여했다는 의혹이 일부 언론보도를 통해 제기됐다.

서 원장은 "이 실에 독특한 바늘을 달게 되면 산부인과 복강경 시술이 가능해지므로 많이 사용되는 실이라는 판단으로 수행하게 됐다"며 "산부인과 복강경 실은 외국산이 대다수기 때문에 국산화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계획단계에 참여했고 연구 실행 시점에서는 원장직 수행으로 바빠 빠졌다"고 말했다. 또 해당 연구에는 서울대병원뿐만 아니라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대 등도 참여했다고 서 원장은 덧붙였다.

이런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으로 김영재 원장의 부인인 와이제이콥스메디칼 대표가 병원에 불쑥 찾아온 경로에 압력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알지 못하는 사이였다는 기존의 답변을 재차 강조했다.

서 원장은 "나도 이해할 수 없지만, 김영재 원장 부인은 병원에 찾아오기 전까지는 안면도 없던 사이"라며 "리프팅 실을 마케팅하기 위해 왔다고 했고 사전에 청와대 등에서 연락을 받은 기억도 없으며 당시 성형외과에 연결해주고 말았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영재 원장도 모르는 사람이었고 관심도 없었다"며"최순실씨, 정유라씨는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모르는 사람들로 정유라씨가 출산한 당일 출산이 이뤄진 제주도에서 나를 봤다는 증언이 있다고 하지만, 그때는 대통령 주치의로 지방학회도 가지 않았던 때"라고 덧붙였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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