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수취인 분명' 문제의 가사, 여성혐오인가 아닌가[뮤직와치]

DJ DOC '수취인 분명' 가사가 여혐논란에 휩싸였다.

DJ DOC는 시국을 비판하는 신곡 '수취인 분명'을 발표, 11월 26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처음으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주최측은 한 여성단체의 항의를 받아들였고 DJ DOC의 무대는 취소가 됐다.

논란이 된 '수취인 분명' 가사는 "얼음공주 또는 수첩공주", "잘가요 미스박 쎼뇨리땅", "하도 찔러대서 얼굴이 빵빵" 등이다. 비판을 가하는 측은 해당 가사들이 성차별적인 표현들이라는 점을 들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수취인 분명'을 여성혐오라 지적하는 측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이 대통령의 공무집행 능력과 잘못이 아닌 대통령의 여성성을 지목해 공격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먼저 한국 사회에서 '미쓰-'가 영어 표현을 직역한 '~씨'가 아니라 자신보다 어리거나 사회적 직급이 낮은 여성을 하대할 때 쓰이는 표현이라고 설명한다. 성형을 많이 해 얼굴이 빵빵해졌다는 대통령의 모습 표현 역시 여성 혐오적으로 소비됐다는 지적이다.

이런 여성단체의 지적에 반박하는 쪽도 만만치 않다.

먼저 누구나 젠더를 가지고 태어나는 상황에서 잘못의 주체가 여성이라 사용된 관용적인 표현일 뿐 일부러 '모든 여성을 희화화 하기 위해' 사용된 표현은 아니라는 점이다. '수취인 분명'이 젠더 문제를 집중해서 거론한 것도 아니고 가사의 일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성별을 언급한 것만으로 '여성혐오'라고 확대해석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쎼뇨리땅'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의미하고 '얼굴 빵빵'은 대통령의 불법 시술 의혹을 지적한 풍자일 뿐이라는 것이다.

한편 26일 서울에 첫눈이 내리기 시작한 가운데 광화문에는 박근혜 정권 퇴진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를 비판하는 촛불집회가 진행된다.

[뉴스엔 이민지 기자]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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