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개헌은 책임 물타기 하기 위한 새누리당 수법"

권혁민 기자 2016. 11. 2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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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5일 오후 1시45부터 수원 경기대학교 종합강의동 로비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시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이 일어섰다.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움의 대상이 됐지만 평화적·문화적 집회를 연 국민들에 대해서는 세계가 감동받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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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수원 경기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시국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수원=뉴스1) 권혁민 기자 = "국민들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권력 위임을 철회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5일 오후 1시45부터 수원 경기대학교 종합강의동 로비에서 열린 '대학생들과의 시국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시국강연에는 경기대·아주대·성균관대·수원여대 등 수원지역 대학생 500여명이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안녕하세요'라고 말은 했지만 사실은 안녕하지 못하다. 분노가 커지고 구호도 강해지고 있다"며 "국민들도 처음에는 예의를 차려 하야(下野)를 외쳤지만, 지금은 그냥 '내려와라', '구속하라'는 등의 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나 부산처럼 박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역에서도 촛불집회가 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을 대변해주고 있다. 박 대통령은 사과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며 "국민은 이미 대통령을 파면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들은 이미 박 대통령의 권력 위임을 철회했다. 다만 강제력이 없기 때문에 법적으로 강제력이 있는 파면 절차인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며 탄핵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국민들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국민이 일어섰다. 대통령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민주공화국을 만드는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대통령은 국제적으로 부끄러움의 대상이 됐지만 평화적·문화적 집회를 연 국민들에 대해서는 세계가 감동받고 있다"고도 했다.

동시에 과거 광주학생운동 등 많은 역사의 고비마다 학생들이 나섰듯 이번에도 학생들이 '촛불집회' 등에 나서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수원 경기대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시국대화를 하고 있다. © News1 이재명 기자

'개헌'에 대해서는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헌법에 손 볼 곳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시기에 개헌은 새누리당이 책임을 물타기 하기 위한 수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헌법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 것'이냐고 학생들에게 물은 뒤 대통령이 헌법만 지켰다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헌법은 죄가 없다. 헌법은 피해자"라고 말했다.

동시에 "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으로 만든 것은 대통령 본인과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다. 새누리당이 대통령의 독선과 월권을 견제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 새누리당도 공범"이라고 몰아부쳤다.

문 전 대표는 "권한을 남용하면 제동할 수 있는 정당이 필요하다. 또 이미 민주당이 2014년에 제기한 정유라 승마 부정 사태를 외면한 주류 언론들 및 아무리 실패해도 묻지마식 찍어주는 정치의 지역구도가 없어져야 한다"고 역설했다.

시국대화를 마친 문 대표는 이후 지역 정가 관계자들을 만난 뒤 오후 7시 수원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 '시민 촛불문화제'에 참석한다.

hm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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