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봉준 투쟁단' 1000명, 트랙터 몰고 "청와대 간다"

성난 농민들 "정부서울청사앞 집회,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경찰 "차단"

[머니투데이 김민중 기자] [성난 농민들 "정부서울청사앞 집회, 청운효자동 주민센터까지 행진"…경찰 "차단"]

전국농민회총연맹 주도 단체 '전봉준 투쟁단'의 농민들이 23일 오후 충남 아산 삽교호 일원에서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며 트랙터와 트럭을 몰고 서울로 상경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농민 1000여명이 트랙터 수십대를 끌고 상경하고 있다. 이들은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연 뒤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경찰은 상경 자체를 차단할 방침이어서 충돌 우려가 나온다.

25일 경찰과 농민단체 '전봉준 투쟁단'에 따르면 투쟁단 소속 농민 1000여명은 이날 낮 1시 현재 경기 안성시 안성종합운동장에서 트랙터 약 30대를 끌고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트랙터에 타지 않은 농민들은 트럭으로 이동한다.

서울에 들어온 뒤에는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세종로소공원에서 집회를 열고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은 교통방해 등 이유로 집회와 행진을 불허하고 상경 자체를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경기도 여러 길목에서부터 막을 예정"이라며 "양재IC 등 서울시와 경기도의 경계선 등에서도 상경을 막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쟁단은 서울행정법원에 집회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상경을 강행한다는 입장이다. 경찰과 농민들의 충돌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투쟁단 관계자는 "상황에 따라 계획이 변동될 수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떻게든 국도를 이용해 상경한 뒤 집회와 행진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중 기자 minjo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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