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모텔에 여중생 7시간 감금하고 집단 폭행

이상곤 2016. 11. 25. 05: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학생 10명이 여중생을 모텔에 7시간 가까이 감금하고 집단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폭행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까지 했다는데, 피해를 본 여중생은 보복이 두려워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중학교 3학년 이 모 양의 눈 주위가 시퍼렇게 멍들었고, 얼굴과 팔은 상처투성이입니다.

머리카락도 일부가 보기 싫게 잘려나갔습니다.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7시간 가까이 감금당한 채 집단 폭행을 당한 겁니다.

말다툼했던 여중생과 화해하러 나갔다가, 모두 10명의 또래 여학생들이 이 양을 모텔 방으로 데려가 마구 때렸습니다.

[이 모 양 / 피해 여중생 : 억지로 절 잡고 소주를 들고 저한테 먹였어요. 옷 단추를 푸르더니 소주를 부어서 다 젖고…. 얼굴이나 몸에 가래침을 뱉고 담뱃재를 저한테 털고….]

이 양은 무릎이 꿇리고 얼굴에 낙서를 당한 채 수치스러운 질문에 대한 대답도 강요받았고, 이 장면을 가해자들이 촬영까지 했다고 말했습니다.

폭행을 당하던 중 모텔 주인이 방에 올라오기도 했지만 가해 여학생들은 뻔뻔하게 상황을 모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모텔 업주 : 수건 갔다가 주려고 잠깐 들어갔는데 (한 아이)가 구석에 앉아있더라고…. 얼굴에는 낙서가 좀 되어 있더라고…. 애들이 전부 하는 말이 게임을 하는 거라는 거야.]

가해자들은 폭행 사실을 숨기려고 피가 묻은 교복을 빨아 입히고, 가족과 경찰 등에게 알리면 촬영한 화면을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피해 여중생 어머니 : 자면서도 3~4번씩 소리 지르면서 일어날 때도 있거든요. 그리고 밖에도 못 나갑니다. 혼자서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굉장히 기피 하는 상태예요.]

이양은 몸에 난 상처보다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심한 정서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해 여학생들의 신원을 확인하고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 [원포인트생활상식] 생활 속 아이디어 공모전▶ 뉴스 덕후들의 YTN페이스북 ▶ 내가 만드는 뉴스! YTN제보

[YTN 화제의 뉴스]
'최고의 칼잡이' 최재경이 사의 표명한 이유정청래, '청와대 비아그라' 논란에 남긴 7행시일본 반한시위 현장에서 '프리허그' 시도한 한국인오픈마켓에 가격을 등록 잘못하면 벌어지는 일한석준, 너무 솔직해서 놀라운 별거·이혼 고백
[저작권자(c) YTN(Yes! Top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