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농심 법률고문 자진 사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농심 비상임법률고문직에서 취임 두 달 만에 물러났다.

24일 농심 측은 "김 전 실장이 자진해 비상임법률고문직 사임 의사를 밝혀왔으며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당초 김 전 실장과 농심의 올해 계약은 12월 말까지이지만 '처신 논란'이 확대되자 김 전 실장이 서둘러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3년 8월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취임한 김 전 실장은 지난해 2월 사임 후 올해 9월부터 농심 비상임법률고문으로 일해왔다.

하지만 대통령을 보좌하던 비서실장이 정권이 끝나기도 전에 민간 기업 고문직을 맡은 것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김 전 실장은 신춘호 농심 회장과의 친분으로 고문직을 맡았으며 2008년에서 2013년까지 5년간 농심의 법률고문으로 재직했었다.

[이새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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