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단독]국정원장도 두려워한 추 국장 위세

입력 2016. 11. 24. 19:25 수정 2016. 11. 25.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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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라인을 무시하고 우병우 전 수석에게 직보했다는 논란의 장본인인 국가정보원 추 모 국장의 위세가 대단했나 봅니다.

역대 원장들도 두려워할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최순실 씨를 등에 업었다는 의혹과 관련 국정원은 뒤늦게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3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이었던 국정원 추 모 국장.

추 국장은 당시 국정원장으로 내정된 남재준 전 원장과의 독대를 추진했습니다.

내정 발표 직후 전임자인 원세훈 원장처럼 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사정 당국 고위 관계자는 당시 추 국장이 이 자리에서 국정원 운영 방향을 일일이 제시하고, 인사 방향까지 훈수 뒀다고 밝혔습니다.

또 처음에 남 전 원장 측이 면담을 거부하자 남 전 원장의 육사 선배인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동행해 만남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습니다.

당시 남 전 원장은 추 국장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지만 추 국장의 거침없는 행동은 이병기 전 국정원장에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추 국장을 만난 이 전 원장 역시 강한 거부감을 보이며 추 국장을 승진 인사에서 배제했지만 청와대의 반발로 인사는 번복되고 맙니다.

청와대를 등에 업은 추 국장에게는 '추통령'이란 별명까지 붙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의원]
"무슨 통령 부원장 등으로 불리며 직속상관인 원장과 2차장에게는 보고하지 않고… "

추 국장의 뒤에 최순실 씨가 있다는 비선논란까지 불거지자 국정원은 뒤늦게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이에 대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은 “당시 함께 만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구 박희현
영상편집 : 지경근
그래픽: 김남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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