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리어 시트지, 중금속 다량 검출.."기준치 최고 15배"

양종곤 기자 입력 2016. 11. 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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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25종 조사..10개서 납·카드뮴 검출
"해당 사업자 품질개선"..내년 관련 기준 도입
© News1 방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양종곤 기자 = 최근 인테리어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실내 인테리어 시트지에서 중금속인 납과 카드뮴이 다량으로 검출됐다.

24일 한국소비자원이 시트지(인테리어 필름 포함) 19종과 폼블럭(벽돌 무늬 벽지) 6종의 성분을 시험한 결과에 따르면 10개 제품에서 중금속과 납이 기준치(어린이제품 공통안전기준)을 넘었다. 카드뮴은 발암유발물질로 분류되고 납은 중추신경 장애물질로 알려졌다.

안전기준(카드뮴 75mg/kg이하, 납 300mg/kg이하)과 비교하면 4개 시트지에서는 카드뮴이 3.4배에서 11배까지, 2개 시트지에서는 카드뮴과 납이 모두 검출됐다. 4개 인테리어 필름 중에서는 카드뮴이 최대 8.8배, 납이 최고 1.3배 들어있는 제품이 확인됐다.

소비자원은 관련 제도가 미흡해 일어난 결과라고 지적했다. 벽지 안전기준에는 폼알데하이드, 프탈레이트 가소제 함유량을 정하는 기준이 있다. 실제 25개 제품 모두 이 기준을 만족했다. 반면 시트지에 대한 중금속 함량기준은 없다.

소비자가 제품 정보를 알기 어려운 점도 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25개 대상 제품 가운데 모델명, 제조자명, 제조연월 등 벽지 제품 정보를 모두 표시한 경우는 24%(6개)에 그쳤다.

국가기술표준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시트지에 대한 중금속 함량 기준 제도를 내년 도입하기로 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들의 실제 인체 유해성에 대한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사업자들은 검출된 제품에 대한 자율시정 권고를 받아들여 품질 개선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ggm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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