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건양대 응급구조학과 김철태 교수팀이 지난해 9월 전국의 8개 고교 1∼3년생 1022명을 대상으로 재난안전교육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세월호 사고 후 고등학생의 재난안전교육 및 안전의식에 대한 연구)는 한국응급구조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연구팀이 최근 2년간 고교생의 재난안전교육 이수 횟수를 조사한 결과, 1∼2회 이수가 전체의 절반(49.7%)을 차지했다. 최근 2년간 한 번도 재난안전 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은 12.8%였다.
고교생이 배우고 싶어 하는 재난안전 교육은 안전기구 사용법에 대한 교육이 29.2%(298명)로 가장 높았고, 지진대피훈련(28.7%, 293명), 소방 대피 훈련(21.5%, 220명), 수상안전교육(18.7%, 191명), 심폐소생술 교육(2.0%, 20명) 순서였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에서) 고교생은 스스로 안전하다고 생각하면서 안전장비의 위치파악과 소방대피엔 소극적인 자세를 보였다”며 “현재 학교에서 실제 재난 대응 훈련이 시행되곤 있으나 대피경로를 익히는 정도로 훈련 수준이 낮고, 교육 내용 면에서도 교과서 내 자연재해 현상에 대한 지식 전달 정도에 그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