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 보다 200만표 이상 앞서..재검표 목소리 더 커지나

강덕우 2016. 11. 24.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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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강덕우 기자 = 지난 8일 치러진 미국 대통령 선거 개표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보다 200만표 이상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선거 분석 매체 '쿡 폴리티컬 리포트'에 따르면 부재자 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 클린턴이 6422만3986표(48.1%)를 차지했고, 트럼프는 6220만6395표(46.6%)를 획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만17591표(1.5%포인트)에 달하는 격차다.

클린턴 후보는 당초 잠정 개표결과에서 트럼프보다 100만표 이상의 지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당락을 결정하는 선거인단에서는 전체 538명의 과반(270명)에 크게 못미치는 233명을 얻는데 그쳐, 290명을 얻은 트럼프에 패배했다. 당시에도 클린턴 지지자들은 그가 트럼프보다 더 많은 '일반 투표(Popular vote)'를 얻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선거인단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제기된 바 있다.

클린턴이 현재까지 확보한 표는 2012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얻은 6590만표에 근접한 것이다. 개표 마무리 작업이 진행될수록 클린턴과 트럼프 당선인 간의 일반 투표 격차가 벌어지면서 재검표에 대한 목소리가 더 커질 전망이다.

CNN과 NBC 등에 따르면 조작·해킹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계속 우위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개표결과 트럼프가 승리한 미시간과 펜실베니아, 위스콘신 주(州)에서는 조작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실제로 사이버 보안, 국방, 선거 분야 전문 교수들은 러시아의 개입 가능성을 제시하며 의회에 "외국이 개입해 해낸 것에 대해 철저하고 공개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선거 결과 그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규명하자는 것"이라는 공개 서한을 보냈다.

반면 일부 고위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 과정에서 "여론조사는 조작된 것"이라는 트럼프 당시 후보의 발언을 크게 비난했기 때문에 선거 결과가 "조작된 것"이라고 섣불리 나서지 못하고 있다.

한편 2000년 43대 대선에서는 알 고어 민주당 후보도 일반 투표에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을 크게 앞섰지만 더 적은 선거인단을 확보해, 패배의 고배를 마신 바 있다.

badcomm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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