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 탄핵 가결시키려면 與에 예의 갖춰라"

박응진 기자 2016. 11. 2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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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개헌 성사되면 그에 상응한 일 할 것"
"탄핵 가결되면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

(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24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탄핵 문제도 새누리당을 비방하면서 끌어들이려고 하지만, 그러한 것은 좀 옳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비박(비박근혜)계가 탄핵에 같이 한다고 하면 함께 해야지, 너희들은 해체할 당인데 어쩌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예의에도 어긋난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탄핵 가결 아닌가. 그리고 물리적으로도 한 30내지 40표 이상이 (새누리당에서) 와야 된다. 그런다고 하면 같은 목적을 가지고 탄핵을 가결시키기 위해서는 서로 좀 예의를 갖추면서 함께 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또 전날(23일) 민주당이 박 위원장의 말과 달리 탄핵소추안 준비 일정을 국민의당과 합의한 바 없다고 한 데 대해 "거기서(민주당) 신경질적 반응을 보인다"며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만, 앞서 추미애 민주당 대표가 단독으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추진한 데 대해 국민의당이 강력하게 항의한 것 등 때문에 민주당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봤다.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이 야권공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민주당 측의 반발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께서 비판을 받을 말씀을 안 하셔야 한다"고 받아쳤다.

박 위원장은 "광장에서는 시민의 분노가 극에 달해 했는데 마치 제럴드 포드처럼 (닉슨 대통령에게) 명예롭게 퇴진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겠다, 퇴진 후에 어쩌겠다고 하면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했다.

아울러 전날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에 대해 "대선 기간이 많이 남아 있어서 어떤 변화도 있을 것"이라며 "김 전 대표가 항상 개헌을 부르짖고 있기 때문에 만약 개헌이 성사된다면 또 그에 상응한 어떤 일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그는 "저는 일찍이 총리를 거국중립내각의 총리로 선임했으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이제는 (그게 안 돼) 어쩔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만약 탄핵이 가결되면 황교안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고 이끌고 갈 수밖에 없는 현실적인 문제가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pej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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