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2%, 반기문 18%, 이재명 10%..안철수 9% 한 자릿수, 부동층은 20%로
최순실 정국 대선주자 지지도
‘최순실 게이트’가 대선판도에 미친 영향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였다. 지난 9월26일 본지 여론조사에서는 반 총장 32.7%, 문 전 대표 17.3%, 안 전 대표 8.1%였다. 이 시장은 2.7%에 불과했다. 당시 조사와 비교해 보면 반 총장은 14.6%포인트 하락했고, 이 시장이 7.4%포인트 오르면서 대선 지형이 바뀌었다. 최순실 게이트 국면에서 가장 먼저 박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며 강성 발언을 쏟아낸 이 시장은 본지 조사에선 처음으로 안 전 대표를 추월했다. 9월 조사에서 부동층은 16.2%였다. 최순실 게이트 이후 판이 흔들리면서 부동층이 소폭 상승한 양상이다.
문 전 대표는 반 총장을 누르고 지지율 1위에 올랐지만 10% 후반대에서 20% 초반의 범위 안에서만 지지율이 오르내리는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 있다. 매달 대권주자 지지도를 발표하는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8월 16%, 9월 18%, 10월 18%, 11월 19%였다.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자로부터는 50%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반면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10.4%의 지지를 얻었다. 9월 조사(10.3%)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야권 인사들에 비해 새누리당 대선주자들의 지지율은 극히 저조했다.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김무성 전 대표가 2.3%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유승민 의원(1.8%), 오세훈 전 서울시장(1.5%) 순이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0.3%, 새누리당 13.2%, 국민의당 11.5%, 정의당 7.1%로 나왔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새누리당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보수정당을 이탈한 부동층 표는 중도성향을 표방하는 대선후보에게로 갈 가능성이 있다”며 “기존 야권 지지자들은 이미 지지 후보가 정해진 경우가 많은 만큼 안철수 전 대표 등이 기존 보수 진영과의 연대를 통해 보수층의 수용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민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안효성 기자 hyoz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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