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야 반갑다"..유통街 겨울철 먹거리 '인기'

장유미기자 2016. 11. 23.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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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빵·어묵 등 매출 증가..편의점·외식·식품업계, 신제품 출시 '봇물'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일부 지역에서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초겨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군고구마, 오뎅, 호빵 등 겨울철 대표 먹거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세븐일레븐이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최근 일주일동안 관련 제품의 매출 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세븐카페 원두커피가 전주 동기간 대비 5.9%, 찐빵이 8.3%, 군고구마가 6.0%, 오뎅이 7.5% 늘었다.

또 가정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겨울 간식을 즐기려는 '알뜰 쇼핑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몰에서도 관련 제품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2일까지 겨울철 간식과 관련해 어묵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고 핫바(142%), 호빵(250%), 코코아(102%), 우동(140%) 등도 많이 판매됐다. 옥션에서도 같은 기간 동안 호빵(173%), 우동(222%), 칼국수(506%), 어묵(66%) 등을 찾는 소비자가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옥션 관계자는 "본격적인 겨울추위가 시작되자 호빵, 코코아 등 겨울철 먹거리를 찾는 이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올해는 특히 혼밥이나 혼술을 즐기는 나홀로족을 중심으로 우동, 칼국수 등 간편가정식 제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추운 겨울이 다가오면서 따스하게 즐기는 온장음료도 인기를 얻고 있다. 온장음료는 기존 즐겨 마시던 음료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에 편의점 등의 온장고에서 따스하게 구매해 즐길 수 있어 추운 겨울철 음료업계의 효자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추운 시기인 11월에서 2월까지 총 4개월간 온장음료의 매출은 1년 전체 매출 중 꿀음료가 65%, 두유가 45%, 초코음료가 37%, 커피가 30% 가량의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겨울 특수를 맞아 신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마케팅을 펼쳐 고객 사냥에 나선다. 특히 겨울철 인기 제품인 호빵은 올해 단팥, 야채 등 기존 재료뿐만 아니라 김치, 우유, 카스테라, 깐풍기 등 색다른 소가 들어간 제품들이 출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SPC삼립은 올해 '한 끼 식사', '천연 효모', '웰빙 지향' 등 세 가지 콘셉트로 10종류의 호빵을 시장에 선보였다. 지난달 20일 출시한 '육(肉) 호빵'은 한 끼 식사 콘셉트에 맞는 제품으로 쇠고기커리 호빵, 중화고기 호빵, 중화깐풍기 호빵, 불고기만두 호빵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삼립식품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식사 대용으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프리미엄 조리 빵이 인기를 얻고 있어 고기 호빵을 출시하게 됐다"며 "추억의 맛을 그리워하는 장년층뿐만 아니라 새로운 맛을 찾는 젊은 층도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편의점 업계도 최근 다양한 호빵을 출시해 주목 받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중순에 만화 속 캐릭터를 형상화 한 '피카츄 찐빵'을 선보였고 GS25는 계란프라이 모양을 본 떠 두 가지 맛을 한 번에 느낄 수 있는 'GS에그호빵'을 출시했다. 또 CU는 요리연구가 백종원 씨와 손잡고 호빵 토핑을 차별화 한 '고기만두호빵'과 '커스타드크림&단팥호빵'을 내놨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겨울철 대표 먹거리인 호빵이 다양해진 맛과 푸짐한 양으로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전년 대비 약 20% 신장했다"며 "고객들이 겨울을 맞이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동절기 상품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어묵업계도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어묵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어묵 매출은 날씨가 추워지는 11월부터 2월까지의 매출이 연매출의 약 40%를 차지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최근 국·탕용 어묵 신제품인 '삼호어묵 맑은 어묵탕'과 '삼호어묵 오색 어묵탕'을 출시하고 외식업계, 영화관 등과 협업 마케팅을 실시해 업계의 관심을 얻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빕스, 제일제면서와 '삼호어묵'을 활용한 신메뉴를 선보였으며 CJ CGV와는 지난 10월부터 손잡고 주요 10개 상영관에 어묵탕 제품인 '삼호어묵 오뎅한그릇'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

동원F&B도 겨울을 맞아 매일 깨끗한 새 기름으로 만드는 어묵 '동원 바른어묵'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국산 야채만 사용하고 합성착향료 등 5가지 합성첨가물을 넣지 않은 것이 특징이며 얇은사각, 국탕용, 전골용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외식업체인 스쿨푸드는 올해 유통업계 겨울 트렌드 중 하나인 어묵을 주재료로 활용한 '95.7% 어묵탕'과 '95.7% 어묵우동' 판매를 재개했다. 또 한식 면요리 전문점 '자연은 맛있다'는 새우, 북어 등 8가지 자연재료로 우려낸 해물 육수에 수제 어묵을 더한 '가마보코 어묵국수'를 새롭게 출시했다.

편의점 업계에서도 어묵을 활용한 간편식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간장 소스로 버무린 야채볶음밥 위에 삼진어묵이 통째로 올려진 '삼진어묵주먹밥'을 선보였으며 GS25 역시 삼진어묵과 손잡고 '유어스통새우삼진어묵'과 '유어스청고추삼진어묵'을 내놨다. 미니스톱도 대원어묵과 제휴해 명태와 AA등급 실꼬리돔 생선살만 사용한 '정통부산어묵'을 최근 출시했다.

음료업계는 소비자의 웰빙 먹거리 선호와 취향 세분화에 따라 다양한 신규 온장음료를 내세워 소비자의 입맛 잡기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0월 '립톤 밀크티'를 선보였으며 웅진식품도 같은 달 건강 콘셉트를 앞세워 '꿀먹은 헛개'와 '꿀먹은 초록매실'을 출시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는 빨리 찾아온 추위와 신제품 출시, 음료업계의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온장음료를 찾는 소비자들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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