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반대에..정유라 '상속 포기각서' 작성

심우섭 기자 2016. 11. 22.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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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예비 사위 집안 돈 없다고 무시"

<앵커>

그런데 정유라 씨가 남자 친구 문제로 어머니인 최순실 씨와 심한 갈등을 겪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딸이 임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 씨가 예비 사위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상속 포기 각서까지 받아 냈다는 겁니다.

특별취재팀 심우섭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입니다.

지금은 비어 있지만, 정유라 씨와 남자 친구가 지난해 이곳의 작은 방에서 살았습니다.

당시 정 씨는 아이를 임신한 상태였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월 아이를 낳아 키우는 문제로 최순실 씨와 갈등을 겪었다고 주변 사람들은 전합니다.

이때 두 사람이 작성한 각서들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정유라 씨는 당시 상속을 포기하는 각서를 쓰고 손도장도 찍었습니다.

지분의 절반을 증여받아 어머니 최 씨와 공유하고 있던 강원도의 땅까지 최순실 씨에게 다시 반납하겠다는 각서도 작성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다짐서라는 제목으로 양쪽 어느 부모에게도 절대로 의지하지 않고 둘 만의 힘으로 키우겠다고 손 글씨로 적었습니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적어도 상속 포기 각서는 효력이 없다고 말합니다.

집안에서 결혼을 반대할 경우 종종 이런 각서를 작성하며 헤어질 것을 종용한다는 겁니다.

[임윤선/변호사 : 피상속인이 사망한 후로부터 3개월 이내에만 포기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그 이전에 한 상속 포기도 효력이 없고요. 그 이후에 한 상속 포기도 마찬가지로 효력이 없습니다. 내 재산만은 넘겨 볼 생각하지 말라 하는 그런 심리적인 압박이죠.]

실제로 유라 씨가 강원도 땅을 담보로 대출받는 등 각서 내용은 이행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씨는 정 씨의 남자 친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용돈을 바닥에 뿌리기도 했다고 승마장 관계자들이 말했습니다.

최 씨가 예비 사위의 집안을 무시했다는 겁니다.

[승마장 관계자 : (정 씨 남자친구) 22살이요. 한 살 많아요. (최순실 씨가) 돈은 없고 좀 되게 힘든 집이라고 얘기했어요.]

각서 작성 이후 정 씨 남자 친구는 최 씨 모녀와 함께 독일로 출국해 함께 생활하다 올봄에 홀로 귀국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VJ : 김종갑·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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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섭 기자shimm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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