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일간지 휘리예트가 북한의 축구선수 양성을 소개한 외신을 전달한 기사. 손흥민과 기성용을 '북한의 양대 축구스타'라고 엉터리로 소개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간판 선수 손흥민(24)과 기성용(26)이 터키 유력 언론에 느닷없이 북한 선수로 소개되는 일이 벌어졌다.

터키 유력 일간지 휘리예트 인터넷판은 지난 17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현지 지도 사진과 함께 북한이 리오넬 메시와 같은 축구 스타를 양성하기 위해 축구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휴리예트는 이 기사에서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 스타는 손흥민과 기성용”이라는 오보를 냈다.

이 신문은 “북한은 해외 유명 리그로 선수를 잘 보내지 않는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명을 찾을 수 있다”며 “토트넘 소속의 손흥민과 스완지시티 소속 기성용이 북한 출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두 선수의 해외 리그 경험이 앞으로 (북한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근거없는 전망까지 내놨다.

그나마 이 신문은 “일본 리그에서 뛰는 정대세가 가장 인정받는 선수”라며 정대세의 국적은 올바르게 썼다.

터키 유력 일간지 휘리예트가 최근 북한의 축구 투자와 관련해 보도하면서 "손흥민과 기성용이 북한에서 가장 중요한 축구 스타"라고 썼다.

터키는 2002 한일 월드컵 준결승에서 한국 국가대표팀과 격돌하는 등 우리나라 축구와 인연이 적지 않다.

터키 프로축구 리그에는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이을용이 2004~2006년까지 트라브존스포르에서 활약했고, 현재는 석현준이 이 팀에서 공격수로 뛰고 있다.

1998년 김도용과 2009년 신영록이 터키 리그에서 뛴 적이 있다.

터키의 우리 교민들은 유력 일간지로 통하는 휴리예트에 엉터리 기사가 실린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한 터키 교민은 기사를 접한 뒤 “휘리예트는 주요 일간지인데 어떻게 이런 어이없는 오보가 실렸는지 황당하고 실망스럽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