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온에어] '제보자들' 목사, 교인들에 교통비 주며 설교..아내 "우린 잘 지내"

윤혜영 기자 2016. 11. 21. 21:53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보자들 목사 그 후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제보자들'에서 논란에 오른 목사가 여전히 설교를 하며 지내고 있었다.

21일 밤 방송된 KBS2 교양프로그램 '제보자들'은 '기적을 낳은 목사, 그 후'로 꾸며졌다.

지난 10월 17일 방영된 '17년간 키운 아들이 목사 아들?' 편에서는 교회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김요셉 씨의 이야기를 다뤘다. 그는 이 교회 목사와 자신의 아내가 불륜관계이며, 결혼 3년 만에 낳은 아들이 목사 아들임을 알리고자 1인 시위에 나선 것. 방송을 통해 진행한 유전자 검사에서 목사와 아들이 친자 관계임이 밝혀졌지만, 목사는 이것이 '기적'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 방송은 KBS 디지털 뉴스 최고 조회수는 물론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 등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방송 후에도 김요셉 씨는 아직도 교회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나갔다. 그는 "다른 피해자를 막기 위해 간절한 마음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편의 곁엔 방송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그에게 힘이 되고 있었다. 김요셉 씨는 "응원해주시는 분들 때문에 힘이 나고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교회 앞에는 "마귀는 물러가라"라는 고성이 오갔고 사람들은 "TV에서 봤어" "있을 수 없는 거지. 말 그대로 하나님을 믿어야지 사람을 믿어서야 되는가" 등의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교인들은 "다 헛소문이고 거기에 휘둘릴 필요 없다" "사실일 리 없다, 그렇게 따지면 저도 목사님 딸이게요?"라며 목사에 대한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특히 교인들은 김요셉 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기도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교회에 들어갔다. 김요셉 씨는 "(목사가) 그렇게 말하라고 시켰다더라. 비아냥 거리는 거다"고 밝혔다.

최근수 목사(가명)는 모든 게 하나님의 뜻이라는 설교를 계속 하고 있었다. 이 목사는 "대통령 내려오라고 그러는데 그럼 누가 할 거예요? 목사님에게 언제든지 강단 내려가라고 하면 '그럼 네가 강단 설래?'"라고 말하기도.

'제보자들' 측은 교회 끝나고 나오는 교인들을 만났다. 이 중 일부는 "밥 먹으러 왔어요. 교통비도 줘요. 3천원"이라고 말해 충격을 줬다. 돈을 주기 때문에 교회에 간다는 것.

한편 김요셉 씨는 "(아들이 사실을 알고난 뒤 아들과) 대화가 많이 줄었다. 아이들은 표현 안 하려고 하는 모양인데 그 모습을 보는 것이 괴롭더라"라고 했고 "아내는 보란듯이 나 없을 때만 잠깐 들어왔다 나가고 새벽에 2~3시에 들어왔다 나가는 거 같더라. 어차피 나도 포기했다. 화가 나지만 어쩌겠느냐"라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 목사는 "다 보도해 달라고 했는데 50%도 보도가 안된 것 같더라. 거의 그쪽 중심으로 보도했다. 속았다 싶었다"고 다른 매체를 통해 인터뷰를 했다.

기도로 아이를 잉태한 것이며 자기는 잘못한 것이 없다는 아내 역시 취재진에게 "만나서 할 얘기 없을 것 같다. 아셔야 하는 게 있다. (목사님도) 안 만나고 싶어 하고 저도 똑같은 심정이다. 목사님이랑 저랑 같은 입장일 거다. 주위에 믿지 않는 사람들, 방송에 나온 그대로를 믿는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지 저희는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윤혜영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KBS2 방송화면 캡처]

목사 | 제보자들

[ Copyright ⓒ * 세계속에 新한류를 * 연예전문 온라인미디어 티브이데일리 (www.tvdaily.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Copyright © 티브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