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이전 안산 단원고 기억교실 공개.."진상규명 계속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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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 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이전 92일 만인 21일 일반에게 공개·개방됐다. 기억교실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지난 8월1일 4·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이 맺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8월20일 학교와 1.3km 떨어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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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스1) 조정훈 기자 = 경기 안산 단원고에서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 된 ‘단원고 4·16 기억교실’이 이전 92일 만인 21일 일반에게 공개·개방됐다.
기억교실은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단원고 2학년 희생학생(250명)과 생존학생(75명) 등이 사용했던 10개 교실을 말한다. ‘존치교실’, ‘416교실’, ‘추모교실’ ‘명예교실’ 등으로도 불린다.
기억교실은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중재로 지난 8월1일 4·16가족협의회, 경기도교육청, 단원고 등 7개 기관이 맺은 ‘새로운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에 따라 8월20일 학교와 1.3km 떨어진 안산교육청 별관으로 임시 이전됐다.
이전 된 물품은 10개 기억교실에 있던 책상 358개와 의자 363개, 키 높이 책상 26개, 교탁 10개, 교무실 물품(의자 11개, 책상 12개) 등이다.
현재 안산교육청 별관 1층에는 1반(52.2㎡)과 3~4반(각 65.25㎡) 교실이, 2층에는 5~10반(각 51.62㎡) 교실이 각각 재현돼 있다. 희생교사들이 사용했던 기억교무실도 8반 옆에 재현됐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안산교육지원청 별관은 한시적 추모 공간”이라며 “향후 기억교실은 4·16안전교육시설이 건립되는 2019년에 다시 교육시설 내 추모공간으로 이전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기억교실을 방문하는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기억교실 개방 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6시,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다. 일요일 및 공휴일은 예약 방문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기억교실 공개 첫날인 이날 유가족과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교실을 둘러본 한 유가족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이 기억교실을 방문해 희생자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끝까지 밝혀내 책임자들과 관계자들을 모두 엄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앞서 단원고에서 추모 방문을 했었다. 이전 후 기억교실이 재현 됐다는 소식에 한걸음 달려왔다”며 “세월호 진상규명이 하루속히 이뤄져 아이들의 억울함이 풀어지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위원장은 “기억교실은 안전교육의 장으로 운영돼야 한다”면서도 “세월호 참사 이후 2년여가 지났지만 학교 교육은 바뀌지 않았다. 행동하는 교육, 학생과 함께하는 교육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위원장은 “국정조사와 특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참사 당시 7시간에 대한 조사가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며 “세월호특별법을 다시 제정하고 2기 특조위를 꾸려 진상규명을 계속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jhj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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