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日 식물공장 42%는 적자"..도시바도 사업개시 2년만에 철수

2016. 11. 21.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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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식물공장 42%는 적자"..도시바도 사업개시 2년만에 철수

주로 인공광을 이용해 채소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흑자를 내는 곳은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물공장은 '인공광 이용형'과 '태양광·인공광 병용형'이 주류인데, 2010년 이후 일본에 설립된 곳 가운데 67.6%가 전력비용이 많이 드는 인공광 이용형이다. '차세대 농업의 상징'인 식물공장의 흑자경영이 쉽지 않은 것은 설비나 광열비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고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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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열비 부담 크고 판로 확보 어려운 영향..흑자공장 25% 그쳐

광열비 부담 크고 판로 확보 어려운 영향…흑자공장 25% 그쳐

(서울=연합뉴스) 이춘규 기자 = 주로 인공광을 이용해 채소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식물공장이 일본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정작 흑자를 내는 곳은 4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와마타<일 후쿠시마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올 1월 인공광을 활용해 식물모종을 기르는 일본 식물공장의 모습.

21일 일본시설원예협회 조사자료에 따르면 일본 내 식물공장은 지난 3월 말 기준 400여개이며, 도산하거나 창업하는 공장 수가 비슷해 지금도 이 정도 규모가 유지되고 있다.

식물공장은 '인공광 이용형'과 '태양광·인공광 병용형'이 주류인데, 2010년 이후 일본에 설립된 곳 가운데 67.6%가 전력비용이 많이 드는 인공광 이용형이다.

운영주체는 주식회사·유한회사(농업법인 제외)가 60%로 가장 많고 농업생산법인·농업인이 30.7%, 사회복지법인·협동조합 등 그밖의 소유형태가 9.3%다.

운영 중인 식물공장이 재배를 개시한 시기는 2010년 이후가 49.3%였다.

그러나 경영 상황은 의외로 좋지 않았다. 25%만 흑자경영을 하고 있으며 사업자의 42%는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수지 균형을 맞추고 있는 곳이 33%다.

식물공장이 재배하는 작물은 상추류가 46%로 가장 많다. 토마토, 오이, 피망 등의 과채류와 엽채류, 근채류 등을 생산한다. 허브, 꽃, 모종 등도 생산한다.

'차세대 농업의 상징'인 식물공장의 흑자경영이 쉽지 않은 것은 설비나 광열비 등 고정비용이 많이 들고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서다. 일본 식물공장연구회는 "판로도 결정하기 않은 채 식물공장에 뛰어든 사업자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철수도 잇따른다.

대기업 도시바는 가나가와현의 반도체 공장 클린룸을 활용한 인공광 식물공장 사업을 올해 12월 접는다. 2014년 11월 시작한 지 2년여 만이다. 비용 부담이 컸다고 한다.

완전 인공광을 이용하는 일본 최대 식물공장으로 화제가 됐던 미라이 역시 실패 사례다.

지바대학과 기업이 2004년 창업한 미라이는 한때 경영이 본궤도에 올랐으나 2014년 두 곳을 추가 건설하고는 광열비·인건비 부담과 판로 확보 실패로 적자가 급증했다. 2015년 6월 파산해 농업자재업체에 양도된 뒤 규모를 대폭 줄여 재생을 시도중이다.

[야부<일 효고현>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의 농업분야 국가전략특구인 효고현 야부시의 식물공장. 2014년 9월 모습.

식물공장에서 생산한 식물의 맛이나 식감이 노지재배보다 뒤지는 것도 문제로 꼽힌다. 햇빛을 받지 않고 인공광에서 자란 채소에 대한 소비자 거부감도 풀어야 할 숙제다.

tae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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