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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색온천…"고양이·남녀혼욕은 OK, 사진은 NO"

입력 : 2016-11-21 13:57:16 수정 : 2016-11-21 13: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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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기후와 화산 활동의 영향으로 온천·목욕문화가 발달한 일본.
그중에서도 고양이 온천과 남녀혼욕이 가능한 온천은 일본 내에서도 이색온천으로 손꼽히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온천의 계절인 겨울을 맞아 리서치 뉴스 시라베가 20일 전한 후쿠오카 벳푸의 온천들은 온천욕을 하며 금지된 것과 상상 속 일들이 현실이 돼, 고양이 온천의 경우 주인과 고양이가 온천욕을 즐기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고양이 치유 명소'로 불리는 이곳은 사람보다 고양이를 위한 온천으로 착각할 정도로 사람보다 많은 고양이가 전담 매니저의 시중을 받는다.

사람들은 고양이와 온천을 즐기기 위해 찾기도 하지만 고양이의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사람이 대부분으로 별도로 마련된 고양이 방은 습기와 온도, 조명 등이 고양이가 쾌적하게 보낼 수 있도록 조절돼 '고양이 휴양지로 최적'이라고 알려졌다.
고양이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습도와 온도 등이 조절된다. 사람이 머무는 곳과는 차이가 있다.
주인과 고양이가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일반 온천은 불가능하다.
또 지금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 혼욕온천도 이곳 벳푸에 있다.
혼욕은 근세 유교사회에 들어오면서 유교적 도덕관념에 의한 남녀의 구별과 예절이 중요시된 후 메이지 정부에 들어와서는 문명사회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근절돼 지금은 극히 일부 지역에만 남아 있다.

벳푸 혼욕온천은 일본에서도 몇 안 되는 혼욕온천이자 머드온천으로 원천수와 머드가 피부에 좋아 아토피 피부염 등 비전염성 피부질환자와 여성들도 많이 찾는다고 알려졌다.

온천은 남녀 공간으로 나뉘어 있지만 가림막이 없는 등 처음에는 다소 민망하겠지만 탕은 잿빛으로 탁해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으며 진흙이 몸을 감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고 온천을 찾은 기자가 말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여느 온천과 마찬가지로 수건을 몸에 두르고 입욕하는 것이 금지돼 자칫 머뭇거리다간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다. 또 사진촬영은 금지되어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기자는 "물이 탁해 물속이 보이지 않아 여성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용뿐만이 아니라 피부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사람도 있다.
몸을 가릴 장치는 없다. 재빨리 들어가 몸을 가려야 한다.
한편 일본은 전국에 수천 개의 온천이 있으며 관광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시라베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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