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 훼손한 50대 주민 검거 "뉴스 보다가 너무 화나서 그랬다"
박태우 기자 2016. 11. 20. 22:14
[경향신문] 박근혜 대통령의 생가터를 알리는 표지판을 훼손한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20일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훼손한 혐의(재물손괴)로 백모씨(50)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백씨는 지난 18일 오전 2시3분쯤 대구 중구 동성로 5길 25에 설치된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붉은색 스프레이를 마구 뿌려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집에서 TV를 보던 중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에 속아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는 뉴스를 접하고 너무 화가 나 막걸리 몇 잔을 마신 뒤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을 훼손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다. 대구 중구로부터 수사 의뢰를 받은 경찰은 생가터 주변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해 백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는 특정 정당에 소속됐거나 진보단체 관계자는 아니다”라면서 “자신의 입장을 또렷하게 밝히는 등 경찰 조사도 성실하게 임했다”고 말했다. 건설노동자로 일하던 백씨는 수개월 전 허리를 다쳐 지금은 집에서 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생가터 표지판은 2013년 2월25일 대구 중구청이 박 대통령 취임을 기념해 설치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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