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업체 "19일 광화문광장 74만 집계"

2016. 11. 20. 11: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규모 정치 관련 집회 때마다 참가 인원이 얼마였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는 한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집회에 대해 주최 쪽은 6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발표한 집계는 최대 18만명에 그쳤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조이코퍼레이션, 자사 기술로 19일 집회 참가인원 측정
“광화문광장 74만명 집계…피크타임 저녁 7~8시”
스마트폰 와이파이 신호 집계한 뒤 2배로 추산

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제4차 범국민행동이 열린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행진을 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대규모 정치 관련 집회 때마다 참가 인원이 얼마였느냐를 두고 논란이 벌어지고는 한다. 주최 쪽과 경찰의 집계는 5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한다. 19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집회에 대해 주최 쪽은 60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혔지만, 경찰이 발표한 집계는 최대 18만명에 그쳤다. 서울을 제외한 지역은 주최 쪽 36만3천명, 경찰 9만2천명이었다. 지난 12일 서울의 3차 집회는 100만명(주최 쪽) 대 26만명(경찰)이었다.

이처럼 편차가 큰 것은 참가 인원을 정확히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경찰 쪽 집계가 적은 것을 두고 집회 참가자들은 ‘어떻게든 집회 규모를 낮춰 잡으려는 경찰의 심기경호 탓이 아니겠냐’고 의심을 한다.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집계하면 주관적 기대가 반영되지 않은 실제 참가 인원 규모에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19일 집회에서 이런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결과는 누적 74만명(오차 범위 ±10%). 피크타임은 저녁 7~8시였으며, 이 시간에 광화문광장 집회 현장에 머물렀던 사람은 22만명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분석 서비스를 하는 ㈜조이코퍼레이션(대표 최시원)이 자신들의 솔루션인 ‘워크인사이트’를 이용해 집계한 수치다. 워크인사이트는 휴대폰 무선신호(와이파이, 블루투스 등)를 감지할 수 있는 ‘조이스퀘어’라는 센서를 매장 안에 설치해 매장 밖 유동인구, 방문객, 체류시간 등을 웹 대시보드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1600개가 넘는 매장에서 실제 운영하고 있다고 업체 쪽은 밝혔다.

조이스퀘어 하나로 최대 반경 50m 이내의 인원을 측정할 수 있으며, 무선신호를 이용하기 때문에 같은 사람을 중복에서 집계하는 오류를 막을 수 있다. 본래는 고정 형태이지만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휴대용을 제작했다.

조이코퍼레이션은 3년 동안의 실측 결과 등을 통해, 무선신호 활성화율을 평균 45~55%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측정 공간에서 1만개의 기기가 탐색되면 약 2만명이 방문했다고 통계적으로 추산한다. 이번 측정은 19일 오후 2시~9시 광화문과 시청 앞 서울광장 사이를 중심으로 53개의 임시 지점을 정해 이뤄졌다.

최시원 조이코퍼레이션 대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면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사회적 현상을 더욱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진 안영춘 기자 jjinpd@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보수단체 맞불집회 현장서 금품 살포 포착
박 대통령 행적으로 본 최순실 게이트의 재구성
유신 의식화 선봉, 대학생 최순실
지금 이 순간, 만약 계엄령이 발동된다면?
‘분노 편성’ ‘풍자 편성’…최·박 게이트에 임하는 방송의 자세

▶ 발랄한 전복을 꿈꾸는 정치 놀이터 [정치BAR]
▶ 콕콕 짚어주는 [한겨레 카드뉴스][사진으로 뉴스 따라잡기]
▶ 지금 여기 [사설·칼럼][한겨레 그림판][신문구독]
[ⓒ한겨레신문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