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국진이 형이 100% 나보다 먼저 결혼할 것"-③

2016. 11. 2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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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오랜 꿈..하지만 결혼 위해 사람 만나진 않을 것"

"결혼은 오랜 꿈…하지만 결혼 위해 사람 만나진 않을 것"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렇다면 박수홍은 언제쯤 독신 프로그램이 아니라, 육아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미운 우리 새끼' 덕에 마흔여섯 노총각 박수홍이 언제 결혼을 할 것인지가 이제 대중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는 재미있는 말을 했다.

"분명한 것은 (김)국진이 형이 나보다 먼저 결혼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건 백퍼센트입니다."

박수홍, 깜찍 하트 (서울=연합뉴스) 강민지 기자 = 개그맨 박수홍이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6.11.20 mjkang@yna.co.kr

-- 결혼하긴 할 건가.

▲ 결혼은 내 어릴 때부터의 꿈이다. 오랜 꿈이다. 연예계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한 프로그램도 남녀 짝짓기 매칭 프로그램이다. 또 개인적으로 내 돈을 들여서 웨딩사업을 10년간 하기도 했다.

내게 '네가 행복하게 사는 이유가 뭐냐'가 묻는다면 당연히 '사랑'이라고 답할 것이다. 나는 사랑을 위해 산다. 하지만 결혼을 위해 살지는 않는다. 사랑의 결실이 결혼이라면 당연히 한다. 하지만 결혼을 하기 위해서 사람을 만나지는 않을 것이다. 어차피 늦기도 했고.

선을 안 본 지 8~9년 된 것 같다. 결혼을 목적으로 사람을 만날 생각은 없다. 아직 철이 안 든거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언제 어느 순간 사랑하는 여인이 나타날 것이라 기대한다.

-- 그러다 (강수지와 연애 중인) 김국진이 먼저 결혼하겠다.(그는 김국진과 '감자골 4인방'으로 활동하는 등 절친이다)

▲ 그건 백퍼다. 백퍼센트다. 국진이 형이 평소 자기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는데, 이렇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을 보면 분명히 결혼할 것 같다. 너무 좋아한다. 결혼할 것 같다. 나보다 먼저 결혼할 것이다.

-- 어머니 때문에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진 사연이 공개됐다.

▲ 나를 마마보이라고 불러도 좋고 가족에 매여있다고 해도 좋다. 그런데 지금껏 한 번도 못 만났다. 우리 가족보다 나를 더 생각해주고 사랑해주는 여자를. 그건 사실이다. 우리 가족이 나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해주는지를 알기에 나도 우리 가족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과거에 사랑하는 여인과 헤어질 때 가족과의 사이에서 물론 괴로웠지만, 그게 나한테는 최선이었다.

-- 지독한 가난이 가족애를 더욱 돈독하게 만든 것인가.

▲ 이런 얘기 하면 어머니가 싫어하실 텐데 내가 중3 때 우리 집이 망하고 길거리에 나 앉은 후 내가 스물아홉이 돼서야 빚을 다 갚았다. 우리 삼형제가 모두 열심히 일했다. 돈 걱정 없이 살고 싶어 모두가 아끼며 열심히 살았다. 우리 부모님 호강시켜드리고 싶었다.

우리 가족은 북한의 오호감시제처럼 서로를 감시한다.(웃음) 서로서로 어려웠던 시절을 잊지 않고 살도록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고 늘 지적하고 아껴 쓰라고 한다. 내가 돈도 벌고, 낼모레 오십인데 아직도 내 카드 사용 내역을 우리 아버지가 보신다. 아버지가 그걸 보시면서 좀 많이 썼다 싶으면 혼내신다.

우리 어머니가 방송 출연하시면서 제일 좋아하시는 게 출연료를 받으신 거로 우리 형 눈치 안 보고 옷을 사 입으시는 거다.(웃음) 그동안은 옷 한 벌 사는 것도 형이 눈치를 줘서 잘 못 사셨는데, 출연료는 당신 손으로 버신 돈이니 마음대로 옷을 살 수 있어 좋다고 하시더라.

내 재무관리는 지금도 우리 형이 맡아 해준다. 형 덕분에 내가 돈을 모았다. 재테크를 다 해줬다. 형이 과거 감자골 4인방 매니저도 하고 했기 때문에 나보다 더 많이 벌었다. 하지만 평생 근검절약한다. 형은 옛날에 많이 벌 때도 주머니를 보면 꼭 버스 토큰이 들어 있었다. 형은 자신이 변하면 엄마가 변하고 내가 변한다면서 늘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고 얘기한다.

아버지는 방송에서 말씀하신 대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이자"라고 귀에 딱지가 앉게 말씀하시고, 늘 인사성이 밝아야 한다고 강조하신다. 어머니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이야기하신다.

그런 가족이 있었기에 오늘의 내가 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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