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도 못 푼 마지막 퍼즐..'7시간 미스터리'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2016. 11. 20. 03: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진실의 벽은 높았다.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도 풀지 못했다. 19일 방송한 SBS '그알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최근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뤘다. '그알' 제작진은 차병원 측 관계자들을 만나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해 차움의원이 연관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운동주민센터 앞에서 4.16가족협의회 회원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사진=이한형 기자/노컷뉴스)
진실의 벽은 높았다.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미스터리는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도 풀지 못했다.

19일 방송한 SBS '그알 -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최근 비선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을 다뤘다.

이날 방송은 약 3주 전부터 사람들의 기대를 모았다. 세월호 참사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그알'이 제보를 받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국사회의 수많은 미제 사건들을 풀어냈던 '그알'이었기에, 청와대가 꽁꽁 숨기고 있는 '7시간의 비밀'에 대해서도 다가갈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기대가 사람들에게 생겼다.

또한 '그알'이 이날 방송을 이례적으로 90분 특별 편성하면서, 실체적 진실에 접근한 내용을 내보낼 것이라는 기대는 더욱 커졌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통령의 7시간은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진심을 다해 수많은 이들을 만났고 최선을 다해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없었다"고 했다.

이어 "대통령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라고 전했다.

방송화면 캡처.
많은 이들이 간절히 원했던 7시간의 진실이 방송에서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유의미한 내용도 있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국회의원이었던 2010년경 얼굴 쪽에 줄기세포 주사를 맞았다는 제보자의 증언이 그러했다.

제보자는 "해당 시술은 일명 자가지방줄기세포주사로 남자는 정력에 좋고 여자는 피부에 좋고, 폐경이 안 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만병통치약처럼 (바이오회사가) 선전했다"며, "(박 대통령은) 미용 쪽으로 얼굴에 주사를 맞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당 시술은 명백히 불법이라는 점이다. 제작진은 줄기세포는 의약품으로 구분되기 때문에 임상실험으로만 사용이 가능하고, 유·무료로 시술을 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그알' 제작진은 청와대에 관련 답변을 요청했지만, 방송 전날까지 답변을 들을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차병원 그룹 측이 VIP나 최순실 등과 관련한 기록을 삭제하고 있다는 증언도 눈길을 끌었다.

'그알' 제작진은 차병원 측 관계자들을 만나 세월호 사건 당시 '대통령의 7시간'과 관련해 차움의원이 연관된 것 아니냐고 물었다.

차병원 관계자는 "2014년 4월 16일 기록을 봤는데 (최순실 혹은 청와대와) 관련된 사람이 온 적이 없다. 그건 다 확인을 했다.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또 "(2014년 4월 16일) 앞 뒤 열흘 내로 (청와대 측 방문 기록이) 없다. 차트로 확인하는 거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 측은 줄기세포 관련 병원기록이 삭제되고 있다는 제보자들의 주장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차병원 관계자는 "내부 기록을 삭제할 수 있게 되어 있지도 않고, 뭐가 답답해서 그걸 삭제하겠나. 절대로 없다”고 강조했지만, 신뢰도는 떨어졌다.

오히려 "우리도 피해자"이며, "이런 손실은 우리 병원만의 손실이 아닌, 국가적 손실"이라는 차병원 관계자의 말은 분노를 유발했다.

[CBS노컷뉴스 유연석 기자] yooys@cbs.co.kr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