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7시간 끝내 밝히지 못한 비밀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종합)

뉴스엔 2016. 11. 20.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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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민지 기자]

'그것이 알고 싶다'가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분석했다.

11월 1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대통령의 시크릿 편에서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일의 대통령 행적을 파헤쳤다.

차움병원장은 당시 대통령의 진료 사실이 있냐고 묻자 "진료기록을 다 봤는데 VIP나 최순실이나 관련된 사람이 여기 온 기록이 없다. 그건 확실히 말할 수 있다. 내가 확인했다"며 "근처에 앞뒤 일주일, 열흘 사이에는 없다. 우리가 볼 수 있는 건 차트다. '있다 없다'를 확인할 수 있는건 차트 확인하는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또다른 제보가 있었다. 차움병원 관계자들은 "기록도 삭제하고 있고 직원들이 새어나가는 말도 방지하고 있다. 줄기세포 관련해 최순실과 관련 있다 하니까 삭제하자는 분위기다", "어제 그제 파일 다 지우고 문서로 남아있는 파일 다 지웠다. VIP 파일 삭제하라고 얘기가 나왔다" 등 제보를 한 것.

MC 김상중은 "대통령이 줄기세포에 애정을 쏟아온 행보가 불법을 합법화시키려는 건 아닐까 하는 합리적 의심을 했고 불법이라 세월호 7시간을 공개하지 못하는 이유가 아닐까 또 다른 의심을 낳았다"며 세월호 7시간 동안 사라졌던 대통령의 행적에 대해 언급햇다.

그는 "대통령이 직무를 보고 있었다면 국민들이 의혹을 제기했을 때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었을거다. 그런데 2년반이 지난 지금까지 청와대는 한번도 대통령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이유가 뭘까"라고 반문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대통령은 7시간 만에 등장해 회의에 왔지만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지 못한 듯한 발언을 했다.

온국민이 세월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었지만 대통령만 세월호에 대한 상황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뿐만 아니라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도 당시 대통령의 위치에 대해 모른다고 말해 논란을 낳았다. 경호실장 역시 마찬가지였다.

세월호 특조위 조사관 관계자는 "7시간을 확인하기 위해 13개 정부부처에 청와대 국가안보실, 비서실, 국정원, 국무조정실 등 정부부처에 13번 공문을 보냈다. 참사와 관련된 자료는 하나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결국 7시간에 대한 조사는 하지 못하고 끝날 수 밖에 없었다.

관계자는 "세월호 7시간은 재난 컨트롤 타워가 어떤 지시와 보고가 오갔나, 참사 이후 대처를 했나 그런 것을 짚어달라는 이야기였다"고 지적했다.

2년 반 동안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7시간은 금기어가 되기도 했다. 2년 전 사건 때문이다.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이 당시 대통령이 정윤회와 만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내 보수단체가 그를 고소했고 검찰 수사도 발빠르게 진행됐다.

검찰 공소 내용에 따르면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에 있었고 정윤회는 청와대에 출입한 기록이 없어 기사는 허위라는 것이었다. 정윤회는 법정에서 자신은 역술인을 만났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거나 청와대에 간 적 없다고 증언했지만 의혹은 남아있다. 그리고 가토 지국장은 무죄 판결을 받았다.

청와대는 이후에도 당시의 정보에 대해 공개를 거부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청와대가 조사한 것은 참사 당일 대통령 지시 사항을 간략히 정리한 목록 뿐이다.

목록에 따르면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오전 10시 최초로 보고를 받았다. 국가 최고 기관에서 방송을 보고 국가적인 재난 사고를 인지했고 40분이 지나서야 대통령에게 보고됐다는 것도 문제다. 그로부터 30분이 지난 후 해경청장에게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그리고 대통령은 오후 5시15분이 돼서야 중대본에 등장했다.

전 대통령들이 국가재난 상황시 신속하게 회의에 참석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리고 보고와 지시도 모두 서면과 구두지시 뿐이었다. 게다가 구두 지시에 대한 기록은 전혀 남아있지 않다.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면 죄송하게 생각해야 하는데 '관행이야'라고 넘어간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비밀은 숨길수록 의혹이 커지기 마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에 대해 각종 의혹이 커졌다. 이에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 시간 동안 굿을 했다거나 성형시술을 했다는 소문에 대해 근거 없는 유언비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순실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도 유언비어라고 말했던 상황.

이 7시간은 관계자들이 자기 고백을 하지 않으면 밝혀지기 힘든게 사실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 측은 "우리는 묻고 또 물었다. 진심을 다해 수많은 이들을 만났고 최선을 다해 자료를 분석했다. 하지만 끝내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없었다"며 "대통령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그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 말이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작성한 시간대 별 조치상황에 따르면 대통령은 "단 한명의 인명피해도 없게 하라. 철저히 구조하라"고 지시했다. 오전 10시30분까지 세월호 상황이 긴박함을 알고 있었던 것. 그러나 목록을 자세히 보면 낮 12시 50분까지 2시간 20분 간 대통령의 지시는 한차례도 없다. 오전 11시18분 세월호가 완전히 물에 잠겼는데도 그렇다.

김상중은 "긴박한 상황에서 전화와 서면보고만 한 청와대도 황당하지만 대통령이 아무 지시가 없었다는 것도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소통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자세도 문제다. 과거 대통령들은 비서실 조직도와 연락처를 대외비로 기자들에게 공개된다.

청와대 출입기자는 "역대 정부는 청와대 비상연락망을 공개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에서는 조직도 연락처가 없다. 출입기자들이 이걸 없다. 기자들과 소통한다는게 기사 주는 측면도 있지만 여론을 전해 듣는 창구가 되는거다. 그런게 봉쇄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과 참모들 간의 대면보고도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이라는 사적 관계를 통해 사안을 상의했다. (사진=SBS 캡처)

뉴스엔 이민지 o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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