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역버스 입석 금지 '말짱 도루묵'..요금만 인상한꼴

유희경 2016. 11. 1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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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네트워크]

[앵커]

세월호 참사 이후 광역버스의 입석이 전면 금지됐지만, 여전히 입석 운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요금까지 올리도록 허용했는데, 말짱 헛일이 됐습니다.

강창구 기자가 현장취재 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서울로 운행하는 광역버스입니다.

출근 시간에 맞춰 직장인이 대거 몰려 광역버스는 벌써 만원입니다.

빈자리가 없지만 지각하지 않으려면 어쩔 수 없이 서서라도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고은철 / 경기 수원시 연무동> "늦을까봐 어쩔 수 없이 탈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버스기사 입장에 서는 거기에 타지 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광역버스는 고속도로를 빠른 속도로 달리기 때문에 자칫 사고라도 나면 대형참사를 피할 수 없습니다.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고속도로 버스 교통사고 때문에 승객들은 더욱 불안합니다.

<광역버스 승객> "서서 출퇴근을 하다 보니까 고속버스 접어들면 속도가 붙기 때문에 많이 흔들리고 해서 불안하고…"

세월호 참사 이후 고속도로와 자동차전용도로를 운행하는 수도권 광역버스는 입석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하지만 입석 금지규정을 어겨 경찰에 단속된 광역버스는 고작 11건, 그나마 작년 4월 이후에는 단 한건도 없습니다.

<최종환 / 경기도의회 의원> "도민 안전을 위해 입석금지 정책을 펼쳤지만, 여전히 입석은 계속되고 있고 단속도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도민이 요금부담만 가중된 실패된 정책…"

경기도는 광역버스 입석을 금지하기 위해 요금을 인상하고 전세버스를 투입했으며 차량 증차를 명분으로 160여억원을 버스회사에 지원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광역버스는 여전히 위험을 안고 달리는 콩나물버스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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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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