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생 시국선언 이어져..이번엔 '텍사스'

정대연 기자 2016. 11. 1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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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1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한인 재학생 및 연구원 30여명이 이 대학 학생회관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선언문을 낭독한 뒤 피켓을 들고 있다. 황현석씨(박사과정 재학) 제공

박근혜 대통령의 ‘버티기’와 친박계의 ‘반격’으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정국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해외에서 박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유학생 등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 한인 재학생 및 연구원 30여명은 16일(현지시간) 이 대학 학생회관 앞에서 “대표성을 상실한 박근혜 대통령은 조건없는 퇴진을 선언하라”는 내용의 선언문을 낭독했다. 이 선언문에는 이 학교 한인 학생·연구원 99명이 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항쟁, 그리고 그밖의 많은 노력으로 이룩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신은 지난 박근혜 정권 4년간 철저히 유린당했음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통해 드러났다”며 “박근혜 대통령은 국민보다는 최순실을 비롯한 일부 세력의 이익만을 불법적으로 대변하였기에,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자인 대통령으로서의 권위와 정통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

한인학생들은 박 대통령 퇴진과 함께 내각구성권한 국회 일임, 새누리당 지도부 즉각 사퇴,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 및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며 “고국에서 촛불을 밝히는 많은 국민들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서명에 참여한 학생들은 앞으로 SNS를 통해 의견을 나누며 인근 대도시에서 촛불집회가 열리면 참석할 예정이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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