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정의화 비공개회동 "친박, 친문 제외 세력 키우자"

2016. 11. 1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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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지난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박, 비문으로의 세력확장에 정 전 의장과 안 전 대표의 뜻이 모인 것이다. 안 전 대표가 오는 20일 예정된 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ㆍ이재명ㆍ안희정ㆍ손학규ㆍ김부겸 등 7인의 야권 지도자 모임을 주선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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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지도자모임주선으로 주도권 경쟁, 물밑에선 외연확장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지난주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비공개 단독회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모임에선 친문(親문재인)과 친박(親박근혜)을 제외한 제3지대 세력을 키워야 한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가 야권 지도자 모임을 주선하며 주도권 경쟁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물밑으로는 여권 쪽 인사들과 1대1 비공개 회동을 통해 외연을 넓혀가는 모습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안 전 대표는 지난 8일 정 전 의장과 오찬을 가졌다. 안 전 대표가 먼저 제안했다. 이날 회동에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대한 논의와 함께 친박, 친문을 제외한 세력을 크게 묶어 제3지대로 키워야 된다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개헌에 대한 얘기도 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장 측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제3지대가 필요한 권력구조, 개헌, 정치틀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오갔다. (대권을 앞두고) 패권추구 친문, 친박을 제외한 세력을 크게 묶어 여러 사람들이 같이 해야 된다는 말씀들을 나눈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안 전 대표가 정 전 의장을 만난 것은 외연확장의 일환으로 보인다. 중도정당을 표방하는 국민의당은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선 보수 외연 확대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비박, 비문으로의 세력확장에 정 전 의장과 안 전 대표의 뜻이 모인 것이다.

안 전 대표는 물밑에선 중도 보수와의 만남을 통해 외연확장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야권 내에서는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오는 20일 예정된 문재인ㆍ안철수ㆍ박원순ㆍ이재명ㆍ안희정ㆍ손학규ㆍ김부겸 등 7인의 야권 지도자 모임을 주선한 것도 그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많다. 이는 안 전 대표가 지난 9일 제안한 정치지도자회의의 일환이며, 문 전 대표는 그 뒤인 15일 ‘비상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안 전 대표가 문 전 대표의 긴급기자회견 다음 날 긴급기자회견을 잡고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다시 한번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 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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