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사' 기록 논란 서울대병원 주치의 보직 해임
남주현 기자 2016. 11. 17. 21:05
<앵커>
고 백남기 씨의 사망 원인을 외인사가 아닌 병사로 기록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서울대병원 주치의가 보직 해임됐습니다. 서울대병원이 특검 대상이 오르자 뒤늦게 징계한 것 아니냐는 뒷얘기도 나옵니다.
남주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선하 교수는 백남기 씨가 물대포에 맞고 쓰러져 실려 간 날부터 주치의를 자처했습니다.
백 교수는 지난 9월 25일 백 씨가 숨지자 사망진단서에 사인을 외부 충격을 뜻하는 '외인사'가 아니라 '병사'로 기록하도록 지시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SBS의 단독보도 직후 서울대병원은 특별조사위원회 꾸려, 진단서가 원칙에 어긋났다는 결론을 내고도, 한 달 넘게 침묵해 왔습니다.
병원 측은 결국 어제(16일) 백 교수의 보직을 박탈했는데, 특검과 연관이 있어 보입니다.
[임종필/서울대병원 홍보팀장 : 고 백남기 농민과 관련된 이슈와 연관돼 있어서, 그런 상황에서 보직을 수행하기 힘들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결정입니다.]
최순실 씨 모녀가 다니던 성형 의원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에 위촉됐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통령 주치의였던 서창석 병원장이 최 씨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돼, 서울대병원은 특검 대상에 올랐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남주현 기자burnet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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