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석수 특감, 현기환 전 수석 '엘시티 비리 의혹' 내사했다

2016. 11.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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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직속인 특별감찰관실이 경찰 인사청탁 관련 뒷돈 수수 의혹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개발사업 비리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17일 <한겨레> 와 한 통화에서 "현 전 수석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몇몇 경찰에게서 뒷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있어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본격 조사 개시를 위한 자료수집 단계였다. 우 전 수석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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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특감실 관계자 밝혀…경찰 인사 청탁 관련 뒷돈수수 의혹도

대통령 직속인 특별감찰관실이 경찰 인사청탁 관련 뒷돈 수수 의혹과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개발사업 비리 사건 연루 의혹 등을 알아보기 위해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대해 내사를 벌인 사실이 확인됐다. 내사는 지난 7월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특별감찰관실의 조사가 개시되면서 잠정 중단됐다. 이후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우 수석 감찰과 관련해 <조선일보> 기자와 통화한 내용이 보도되면서 수사기밀 누설 논란에 휩싸여 사표를 제출했고, 현 전 수석에 대한 내사도 중단됐다.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17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현 전 수석이 인사청탁 명목으로 몇몇 경찰에게서 뒷돈을 받았다는 첩보가 있어 내사를 진행하고 있었다”며 “본격 조사 개시를 위한 자료수집 단계였다. 우 전 수석 사태가 터지면서 중단됐다”고 말했다. 또 “현 전 수석이 엘시티 비리와 연루돼 있다는 첩보도 있어서 자료수집 중이었다”며 “입수한 첩보는 현 전 수석이 국회의원이던 시절의 일이었다. 하지만 청와대 정무수석이 된 뒤에도 엘시티와 관련해 영향력을 행사했을 가능성이 있어 살펴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은 ‘대통령의 배우자 및 4촌 이내 친족’ 또는 ‘대통령비서실의 수석비서관 이상의 공무원’을 감찰할 수 있는데, 이들이 이 직위에 오른 뒤의 비위행위만 감찰 대상이다. 지난 8월 <동아일보>는 특별감찰관실이 파쇄한 문서를 촬영해 “현기환 전 정무수석의 이름이 문서에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10년 전에 시작된 엘시티 사업은 부산시가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백사장 바로 앞 6만5934㎡에 ‘해운대관광리조트’라는 이름의 사계절 휴양시설을 짓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사업을 맡은 민간 컨소시엄이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용도변경 등을 요구했고, 부산시가 이를 수용하자 정·관계 로비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16일 오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엘시티에 보증채무를 한) 포스코에 영향력을 행사한 사람으로 대통령과 가장 가깝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정치인이 개입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도피 중인 이영복 회장이 ‘최순실계’에 어떻게 매월 곗돈을 납부했는지를 시작으로, 법무부의 허가 과정 등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를 봐도 이번 의혹은 또 하나의 최순실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오후 돌연 ‘부산 해운대 엘시티(LCT) 개발사업 비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

현 전 수석이 경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이미 보도된 바 있다. <노컷뉴스>는 17일 “한 치안감이 현 전 수석에게 승진을 부탁했다. 승진 부탁을 받은 현 전 정무수석은 강신명 당시 경찰청장에게 전화해 평판을 물었다”고 보도했다. 현 전 수석은 <한겨레>에 “특감 여부는 내가 알 수 없기에 답변하기 어렵다. 다만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허승 기자 rais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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