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면접 보고 공천 탈락, 당사자 제보도 있었다"

김도연 기자 2016. 11.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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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사장직에서 해임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2012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 1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다루니까 한 인사가 날 찾아와서 ‘최순실이 새누리당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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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 “새누리당에 최순실 인사 있다면 정계 은퇴해야”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세계일보의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사장직에서 해임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2012년 새누리당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조 전 사장은 지난 1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세계일보가 정윤회 문건을 다루니까 한 인사가 날 찾아와서 ‘최순실이 새누리당 공천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조 전 사장이 언급한 인사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려 했던 한 인사였다. 조 전 사장은 관련 내용을 전하면서 “그때 당시 사장인 내게도 최순실 관련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며 “제보를 받아서 확인 중이었는데 (회사를 떠나게 돼) 끝까지 살펴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이 인사는 충청권 공천을 받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며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의 측근들을 만났고 그로부터 ‘최순실을 만나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한다”며 “신사동 사무실을 찾은 이 인사의 이력서를 보던 최씨는 ‘이런 경력을 갖고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느냐’며 막 핀잔을 줬다고 한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최순실이 오케이하면 공천을 받고 거절당하면 자기처럼 낙천된다는 그런 하소연도 했다”며 “그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떨어진 인사”라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상식적으로 지금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에서도 ‘최순실 인사’가 있지 않겠느냐”며 “만약 최씨로부터 공천을 받은 현역 의원들이 있다면 그들은 정계 은퇴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15일 서울 서대문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치열 기자)
조 전 사장은 “현 정권은 나를 포함해 세계일보 편집국장과 기자들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였고, 통일교를 압박해 나를 해임토록 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언론과 종교에 대한 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세계일보는 2014년 11월 비선 실세 정윤회씨(최씨의 전 남편)의 국정농단을 다룬 정윤회 문건을 공개했고 조 전 사장은 이듬해 2월 세계일보에서 해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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