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성기묘사까지' 연세대 성희롱 단톡방 발칵

신은정 기자 입력 2016. 11. 1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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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한 학과의 학번 대표와 학생회장단 등이 포함된 남학생 단체 모바일 메신저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대화가 오갔다는 고발이 제기됐다. 이를 고발한 이는 "당시 학생회장단도 이 단톡방의 존재를 알았지만 제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며 스무 명 가량은 단톡방을 5개월 이상 지속 운영했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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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대나무숲 고발 올라와 재학생 비판 잇따라…  

수능 앞둔 연대 지망생 고3 "이러려고 노력했나 자괴감" 쓴소리

연세대학교 한 학과의 학번 대표와 학생회장단 등이 포함된 남학생 단체 모바일 메신저에서 여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 대화가 오갔다는 고발이 제기됐다. 학과 간부가 같은 학과 학생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는 제보에 수많은 연세대생이 충격에 휩싸였다.

16일 연세대학교 대나무숲(익명 제보 페이스북) 등에 따르면 이날 중앙도서관 정문에 대자보 3장이 붙었다. 대자보에는 지난해 4월 연세대 한 학과의 단톡방(카카오톡 단체 대화창)에서 벌어졌던 낯뜨거운 성적 대화가 고스란히 담겼다.

여학생의 이름을 언급하며 성희롱적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OO를 강간하고 싶다'거나 'OO의 가슴이 작다'고 했다. 여학생의 성기를 묘사하는 대화도 있었다.


단톡방의 약 일주일간 대화를 재구성한 대자보 옆에는 이 단톡방에 참여했던 이들의 신상이 담긴 대자보도 붙었다.

이를 고발한 이는 "당시 학생회장단도 이 단톡방의 존재를 알았지만 제재하지 않았고, 오히려 적극적 참여 의지를 드러냈다"며 스무 명 가량은 단톡방을 5개월 이상 지속 운영했다고 고발했다.

이 대자보는 연세대 대나무숲뿐만 아니라 각종 커뮤니티, 소셜미디어에도 퍼지고 있다. 특히 연세대 대나무숲에는 이 학교 재학생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연세대 지망생이라고 밝힌 한 고3학생은 연세대 대나무숲에 "제가 이러려고 지금까지 노력한 것인가 정말 자괴감이 들고 괴롭다. 연대 17학번이 되고 싶다는 꿈을 잃었다"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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