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국정원 문건 폭로, "보수단체 동원, 맞대응해야"

김도연 기자 2016. 11. 16.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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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JTBC가 국가정보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하나를 16일 공개했다.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칭한 이 문건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우호적으로 전환하려는 전략과 대응을 다루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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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론전 전략 대통령 보고 정황… 유가족 편가르고, 보수단체 동원 등 여론전 제언도

[미디어오늘 김도연 기자]

JTBC가 국가정보원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보이는 문건 하나를 16일 공개했다.

2014년 6월 말 작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문건은 ‘2014년 하반기 국정운영 관련 제언’이라는 제목의 33쪽짜리 대통령 맞춤 문서였다.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라고 칭한 이 문건은 박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비난 여론을 우호적으로 전환하려는 전략과 대응을 다루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 JTBC뉴스룸 16일자 보도. (사진=JTBC뉴스룸 화면 캡처)
JTBC 뉴스룸은 이날 “이 보고서는 세월호 참사를 여객선 사고로 규정하고 대통령 지지에 미치는 영향에 집중했다”고 보도했다.

JTBC는 “정치, 공직 사회 분야(를 다룬 부분) 역시 여객선 사고 후유증 등으로 국정 정상화가 지연돼 정부 책임론이 커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문건이 작성 시기는 2014년 6월 말 추정된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달여가 지난 시점이다. 초기 대응에 실패한 해경이 실종자 수습을 하던 때다.

▲ JTBC뉴스룸 16일자 보도. (사진=JTBC뉴스룸 화면 캡처)
JTBC는 “해당 보고서에선 진상규명이나 선체인양, 희생자 가족 지원에 대한 대책이나 제언은 전혀 없었다”며 “대통령에 대한 제언으로 비판 세력이 여객선 사고를 빌미로 투쟁을 재점화하려는 시도를 제어해야 한다며 그 방안만 길게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중도 성향의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 대표와 관계를 강화해 우호적 여론을 확산해야 한다는 내용과 보수 단체를 활용해 적극적인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며 여론조작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내용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 보고서는 지난 8월 별세한 김영한 청와대 민정수석 유족의 동의를 얻어 JTBC가 유품을 둘러보던 중 입수한 문건이다. 

▲ JTBC뉴스룸 16일자 보도. (사진=JTBC뉴스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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