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포커스] '2실점 빌미' 스톤스, 불안함 지우지 못한 2연전

신명기 2016. 11. 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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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신명기 기자= 존 스톤스(22, 맨체스터 시티)에 대한 아쉬움은 스페인전에서도 이어졌다. 지난 스코틀랜드전 승리 당시에도 잦은 잔실수로 지적을 받았던 스톤스는 스페인전서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이번에도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스톤스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각)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 평가전서 2-2로 비겼다. 아담 랄라나, 제이미 바디의 연속골로 앞서나간 잉글랜드는 막판 2실점으로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스톤스는 잉글랜드 수비의 미래로 꼽힌다. 에버턴 시절부터 유연한 몸놀림과 수비수로서 경쟁력 있는 기술을 앞세워 장점이 많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맨체스터 시티가 무려 4,726만 파운드(약 690억 원)의 거금을 들여 영입한 이유도 그 때문이다.

점유율,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펩 과르디올라 감독 역시 스톤스를 중용했다. 실수의 가능성이 있더라도 수비 지역부터 짧은 패스를 활용한 빌드업을 구사하는 과르디올라 감독 스타일과 스톤스는 잘 맞았다.

하지만 아직 경험, 기술 면에서 성장 단계에 있는 스톤스는 잦은 실수로 비판을 받아야만 했다. 수비 지역에서 필요 이상으로 공을 소유하거나 도전적인 패스를 하는 것은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 과거 에버턴 시절부터 이러한 스톤스의 기행(?)은 잠재력이자 단점으로 평가되곤 했다.

최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스톤스는 스코틀랜드-스페인과의 2연전서 선발 기회를 잡았고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스코틀랜드전서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을 때에도 여러 차례 패스 미스를 범하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 스페인전 실점 상황

스페인전에서는 막판 7분이 문제가 됐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서던 후반 43분. 스페인의 역습 상황에서 발 빠른 이아고 아스파스가 공을 잡았다. 아스파스를 마크하게 된 선수는 스톤스였다. 아스파스는 빠르게 드리블을 치고 나왔고 스톤스는 과감하게 전진할지, 물러나면서 시간을 지연시킬지 결정해야만 했다.

스톤스는 물러나는 쪽을 선택했다. 결과적으로는 이것이 좋지 않은 선택이 됐다. 스톤스는 페널티 박스 깊숙한 곳까지 물러나면서 아스파스에게 공간을 허용했고 이것이 골로 연결됐다. 아스파스가 잘한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수비에 가담한 동료 숫자와 아스파스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스코의 동점골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5분의 추가시간도 거의 지나갈 무렵 스페인이 측면 쪽에서 빌드업을 시도했다. 박스 근처에 있던 공격수가 공을 받기 위해 골대로부터 먼 지역까지 이동했고, 스톤스는 자리를 지키기보다 적극적인 압박을 선택했다. 이번에는 이 선택이 악수가 됐다. 스톤스가 딸려나온 사이 2선에 있던 이스코가 빈공간을 찾아냈고 결국 이것이 동점골로 연결됐다. 지역방어가 아닌 무리한 맨마킹을 하다가 생긴 일이었다.

▲ 후했던 평가

드러난 실수가 아니었기에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잉글랜드 대표팀서 뛴 바 있는 테리 부처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8점의 고평점을 스톤스에게 부여했다. 위험성이 있긴 하지만 스톤스의 방식이 결국 도움이 되며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경기 전이긴 했지만 웨일스 축구의 전설 라이언 긱스도 스톤스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긱스는 영국 ‘ITV'를 통해 “최근 비판받는 스톤스가 결국은 리오 퍼디난드, 헤라르드 피케와 같은 세계적인 수비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실수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들의 말대로 스톤스는 아직도 성장하고 있는 수비수다. 잠재력이 자신의 기량으로 흡수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확실한 것은 스코틀랜드-스페인전서 드러난 그의 모습은 부족했다는 것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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