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상민 "朴대통령 심리분석하면 꼭두각시이자 맹한 여왕"

김성곤 입력 2016.11.16.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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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라디오 "세월호 이후 대통령 심리분석 연구"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국정개입’ 의혹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담화를 발표하며 눈을 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황상민 전 연세대 교수는 16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리분석과 관련, “한마디로 설명하면 꼭두각시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상황이다. 쉽게 표현하면 맹한 여왕”이라고 지적했다.

황 전 교수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2014년 세월호 일이 터졌을 때 대통령이 왜 이런 상황에 대해서 제대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게 전혀 나타나지 않을까 궁금해서 그 분의 심리에 대한 분석 연구를 2014년에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전 교수는 이와 관련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 않다 △ 누군가의 말을 대신하는 듯하다 △때때로 본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단어를 사용한다 등의 행동특성들을 쭉 모았는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꼭두각시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전 교수는 “2007년 당시 한 월간지를 통해 대선후보로 나오는 사람들을 사전에 다 인터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며 “박근혜 후보랑 사실 1시간 반 이상이나 인터뷰를 할 때 자기 이야기를 안 하고 마치 책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마치 허공을 주시하는 듯이 이야기하면서 누군가로부터 이야기를 들은 걸 반복하는 듯한 그런 느낌을 줬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순실 게이트를 둘러싼 국민적 충격과 관련, “어떤 분은 이게 최순실 스트레스가 아니라 박근혜 스트레스라고 한다”며 “전지전능한 능력이 있는 여신과 같은 존재가 갑자기 꼭두각시라는 것을 느낄 때나 애국자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매국노가 됐다는 걸 느낄 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충격이다. 온국민이 지금 벌써 한 달 이상 느끼고 있는 상황이 돼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황 전 교수는 지난 1월말 겸직 의무 위반으로 연세대에서 해임을 당했다. 이와 관련해 황 전 교수가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심리를 분석하면서 여성이지만 여성이 아니라는 취지로 “생식기만 여성”이라고 발언을 한 게 진짜 원인이라는 지적도 일었다. 황 교수는 이에 “그 당시에 그 내용을 이야기하는 건 여성인격 모독하고 전혀 관계없이 대한민국에서 특히 핍박받고 어려움을 겪는 그런 여성의 삶을 전혀 겪지 않으신 분이 갑자기 여성 대통령이라고 나오니까 이거는 도라지를 산삼이라고 주장하는 사기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황 전 교수는 또 “이후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촛불을 앞에 둔 무녀와 같은 그런 인상을 받았다’는 표현을 제가 썼다”며 “1년쯤 지나고 친구를 만났더니 ‘너 VIP를 촛불 앞에 선 무녀라고 이야기한 적이 있냐. 그 이야기를 청와대에 있는 친구한테 들었는데 청와대에 있는 애들이 너 죽이겠다고 그러더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성곤 (skzer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