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진보 가릴 것 없이..국정교과서 '지우는 소리'
[앵커]
오는 28일에는 정국을 뜨겁게 할 또 하나의 뇌관이 있습니다. 국정 교과서 시안이 발표되는 날입니다.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가 불거진 이후 국정 역사 교과서 반대 움직임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진보나 보수 가릴 것 없이 전면적인 보이콧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일(16일)부터는 국회에서 국정 교과서 금지 법안이 논의되기 시작합니다.
유한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102개 대학의 역사·역사교육학과 교수 560여명이 뜻을 모았습니다.
[이지원 교수/대림대 (한국역사연구회장) : 역사 교과서의 국정화 정책 폐기를 선언하고 11월 28일로 계획한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를 취소하라.]
국정 교과서 발행 일정을 지금 중단하면 현장의 혼란이 커진다는 정부 주장도 현재의 검정 교과서를 계속 사용하면 별 문제가 없다고 전면 반박했습니다.
그래도 국정화를 철회하지 않으면 불복종 운동을 전개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서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총도 지난 주말 대의원회를 열어 국정 교과서를 수용할 수 없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습니다.
약 1년 전 내놓았던 찬성 입장을 번복한 것입니다.
민주당 등 야당에서 발의한 국정 교과서 금지 법안 8개는 내일 국회 교문위에 상정됩니다.
첫 관문인 교문위 법안소위가 여야 동수로 구성돼 있어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되지만, 최근 최순실 국정 개입 사태 이후 국정화 반대 여론이 보수 진영까지 번지고 있어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입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민주당 "최순실 측근이 결정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중단해야"
- 이준식 부총리 "국정교과서 예정대로 추진할 것"
- "혼이 비정상"..국정교과서 추진, 최순실 역풍에 '휘청'
- '최순실교과서?'.. 다시 커지는 "국정교과서 폐기" 목소리
- [단독] 사의표명 날에 온 '증인신청서'…박정훈 재판도 출석할까
- [핫플민심] 3선 '경제통' vs 현역 '민주당의 입'…한강벨트 '스윙보터' 중·성동을
- "닦아도 금방 또 쌓여요"…최악 미세먼지 뒤 '황사비' 주륵
- 전국 투표소 26곳에 '불법 카메라'…"부정선거 감시하려고"
- '세월호 10주기' 꺼내보는 추억…"엄마 딸로 태어나서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