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를 특검으로"..누리꾼이 추천하는 특검, 또 누구?

이슈팀 박지윤 기자 2016. 11. 1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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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 윤석열 검사..실제 이정희·윤석열은 특검 자격 안돼

[머니투데이 이슈팀 박지윤 기자] [채동욱 전 검찰총장, 윤석열 검사…실제 이정희·윤석열은 특검 자격 안돼]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박근혜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며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다./사진=이동훈 기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사건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누리꾼들이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특검 후보들을 추천하고 있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와 채동욱 전 검찰총장, 윤석열 검사(전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 등은 15일 현재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특별검사는 야당이 후보 2명을 추천하면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임명해 결정된다. 이번 특검팀 구성은 특별검사 1명, 특검보 4명, 파견검사 20명, 수사관 40명으로 수사기간은 최대 120일이다. 17일 특검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다음달 초 특검이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정희 "박근혜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2012년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였을 당시 '박근혜 저격수'를 자처했다. 그해 대통령 후보자 1차 토론에서 "박근혜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한 이 전 대표의 발언은 누리꾼들의 뇌리에 강하게 남았다.

이 전 대표는 토론에서 "한국 정치의 가장 큰 쇄신은 새누리당이 없어지는 것" "전두환에게 받은 6억을 받은 박근혜 후보가 어떻게 비리 근절을 하겠다는 것이냐?" 등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를 거침없이 공격했다. 이후 대선 3일 전 야권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2014년 12월 청와대 문서유출 혐의로 조사받던 서울경찰청 최모 경위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조직적인 불법행위의 진상을 드러내야 한다"며 청문회와 국정조사를 할 것을 주장하기도 했다. 당시 문건은 최순실의 전 남편 정윤회가 청와대 비선실세라는 내용 등을 담고 있었다.

이 전 대표는 같은 달 헌법재판소에서 통합진보당 해산 판결을 받자 당의 해체와 함께 정계에서 물러났다. 그러던 중 지난 12일 100만명이 모인 서울 광화문 촛불집회에 모습을 드러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백남기 농민의 장례식장을 찾기도 했다.

◇채동욱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 달라. 사랑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이 불거져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은 2013년 9월 퇴임식./사진=뉴스1

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2013년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댓글사건 수사를 지휘하다 혼외자 논란이 불거져 임기 5개월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채 전 총장은 지난 2일 한 매체에 출연해 당시 사임한 것에 대해 "법대로 하다가 잘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 자기 욕심만 채우려고 권력에 빌붙은 일부 정치검사들 때문에 (검찰이) 이 지경까지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검사들이 쥔 칼자루는 법을 우습게 알고 제멋대로 날뛰는 놈들을 죽이라고 국민이 빌려준 것이다. 마지막 기회다. 최순실 사건 제대로 해달라. 사랑한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채 전 총장은 임기중 노태우 전 대통령의 미납추징금을 완납받고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는 완납계획을 받아내기도 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5일 채 전 총장이 특검으로 물망에 오르는 것과 관련해 "본인 수락여부가 중요하다. 조심스럽게 타진해보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지시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나"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당시 '항명 사태'로 징계를 받고 물러났다. 사진은 2013년 국감 출석 모습./사진=뉴스1

윤석열 대전고등검찰청 검사는 2013년 국정원 대선개입 특별수사팀장을 맡았던 당시 '항명 사태'로 징계를 받고 물러났다. 그는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대검 중수부 1·2 과장 등을 역임하는 등 권력형 비리 수사에 정통한 '특수통'으로 알려진 검사다.

윤 검사는 국정원의 2012년 대선 개입 증거를 포착하고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체포·압수수색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조영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의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체포를 강행했다. 윤 검사는 수사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한직으로 물러났다.

윤 검사는 2013년 10월 국정감사에서 "수사외압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이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며 "지시 자체가 위법한데 어떻게 따르냐. 부당한 지시에는 따르면 안 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누리꾼이 제안하는 특별검사 중 실제로 특검으로 임명될 수 있는 사람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 뿐이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판사나 검사 경력이 없기 때문에 임명될 수 없다. 15년 이상 판사나 검사로 재직한 변호사만이 특검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 검사는 현직 검사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

이슈팀 박지윤 기자 satinb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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