곳곳서 박 대통령 사진 떼기..'흔적 지우기' 나선 민심
배승주 2016. 11. 14. 21:37
[앵커]
흔히 유명인사가 다녀간 곳에서는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홍보에 이용되곤 하죠. 그런데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다녀간 지역에선 붙였던 사진을 떼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7월 여름 휴가차 들른 울산 신정시장.
이후 가게마다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크게 뽑아 홍보용으로 내걸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사진이 대부분 사라졌습니다.
[김용환/울산신정시장 상인 : 시국이 이렇게 되니까 붙여놓을 가치도 없는 것 같더라고요.]
공공시설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산 중구 대왕암 공원과 태화강십리대숲에선 박 대통령 방문 기념 입간판이 철거됐습니다.
입간판 속 박 대통령 얼굴 부분이 여러 차례 긁혀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입간판은 설치된 지 100일도 채우지 못한 채 이렇게 제작업체에 수리가 맡겨진 상태입니다.
충남 서산시 철새 도래지 전시관에서도 민원이 빗발쳐 박 대통령 사진 3점을 떼어냈고, 2년 전 박 대통령이 들러 유명해진 충북 청주시 서문시장 내 삼겹살 거리도 점포 곳곳에 붙여놨던 박 대통령 사진을 걷어냈습니다.
기업체에서도 홈페이지나 게시판에 올린 사진을 내리는 등 돌아선 민심은 대통령 흔적 지우기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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