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나만의 '아이돌'로 재탄생.. SK C&C-SM엔터, AI 동맹

이민우 2016. 11. 14.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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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일어나세요, 주인님"
엑소(EXO)의 멤버 '첸'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A씨는 눈을 부비며 일어난 뒤 뉴스를 보기 위해 TV를 틀었다. TV를 틀자 나타난 건 엑소의 또 다른 멤버 '카이'. 카이가 특유의 몸짓과 눈빛으로 오늘의 뉴스를 소개해준다. 잠시 뉴스를 훑어본 뒤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서자 엑소의 노래 '몬스터'가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엑소 멤버들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A씨는 영화 'HER' 속 인공지능(AI) 비서 '사만다'가 전혀 부럽지 않다.

SM엔터테인먼트와 SK C&C가 AI를 이용한 서비스를 위해 손잡았다. 케이팝(K-POP) 아이돌 등 SM엔터테인먼트의 한류 콘텐츠가 SK C&C의 AI '에이브릴(Abril)'에 담겨 다양한 형태의 디바이스에서 제공될 서비스가 등장할 전망이다.

SK주식회사 C&C는 SM엔터테인먼트와 '에이브릴 기반 엔터테인먼트 전문 서비스 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와 AI 서비스가 결합해 글로벌 시장을 향한 소비자 생활 밀착형 신(新) 사업을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엑소(EXO), 소녀시대 등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의 목소리, 몸짓 또는 캐릭터 등이 다양한 장치에 AI와 결합돼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AI 비서의 목소리가 엑소 멤버의 목소리로 나오거나 TV를 켰을 때 아이돌의 캐릭터나 실제 영상이 몸짓과 목소리로 이용자와 대화를 하고 기능을 작동시키는 식이다. 다음해 중으로 서비스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일정은 미정이다.

SK C&C의 관계자는 "이제 막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라 구체적인 그림은 확정되지 않았다"며 "다양한 기기에 따라 여러 형태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생활 밀착형 'SM 에이브릴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SK C&C와 SK엔터테인먼트는 ▲AI 전문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콘텐츠 개발 전문가 등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SK C&C의 판교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도 활용해 서비스 개발 및 학습을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기열 SK C&C 디지털/금융사업부문장은 "'SM 에이브릴 서비스'로 일상 생활 속 AI 서비스 개발 및 확산 붐을 이뤄낼 것"이라며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와의 융합으로 국내 기업의 다양한 콘텐츠와 디바이스들을 하나로 묶으며 새로운 AI 엔터테인먼트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민 SM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이번 협약은 SM이 준비하고 있는 미래의 셀러브리티와 로봇의 세상을 위한 첫걸음"이며 "새로운 AI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일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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