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퇴진"..민심 담아낸 '촌철살인' 피켓들

박다해 기자 2016. 11. 13.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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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 풍자와 해학의 장이 한바탕 펼쳐졌다. 정유라씨의 SNS 글을 패러디한 "지지율도 실력이야. 니 부모를 탓해" 피켓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그린 캐리처커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만화 세일러문 캐릭터와 함께 "정의의 이름으로 근혜를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적은 피켓도 등장했다. '독재자의 딸'이란 문구가 새겨진 '타임'지 표지에 박근혜 대통령 대신 최씨의 얼굴을 합성, '독재자 딸의 샤먼(무당)'이란 문구로 바꾼 피켓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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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풍자·해학 담은 피켓 문구 눈길

[머니투데이 박다해 기자] [12일 광화문 '민중총궐기' 집회…풍자·해학 담은 피켓 문구 눈길]

고대, 동덕여대, 덕성여대, 시립대, 외대, 경희대 등 서울 동북부 권역 대학생들이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경희대학교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박근혜 퇴진", "너 때문에 흥이 다 깨져버렸으니 퇴진햇"

전국 곳곳에 풍자와 해학의 장이 한바탕 펼쳐졌다.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모인 시민들은 제각기 개성을 담은 피켓으로 성난 민심을 표출했다.

박근혜 대통령 등 관련 인물의 발언을 패러디하거나 온라인에서 유명한 문구를 인용해 현재 상황을 풍자하는 형식이 대표적. 스케치북에 고사리손으로 직접 문구를 적어 온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그림을 그리거나 사진을 합성한 피켓을 들고 온 이들도 눈에 띄었다.

12일 오후(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트로카데로(Trocadero) 인권광장에서 열린 집회에서 현지 교민과 유학생들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뉴시스 이준성 프리랜서 기자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피켓 문구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을 패러디한 문구다. 박 대통령이 2차 대국민 담화에서 "내가 이러려고 대통령을 했나 자괴감이 든다"고 말한 것에 착안해 "내가 이러려고 공부했나", "(내가) 이러려고 프랑스에 왔나" 등의 문구가 등장했다.

박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관계를 풍자한 피켓도 다수다. 전국 동시다발 대학생 시국대회 측은 "사사로운 연은 이어나가시고 나라와 연을 끊으세요"란 문구를 적었고 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슬로건이었던 '내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를 패러디한 '최순실 꿈이 이루어지는 나라'란 문구를 적은 이도 있었다. "여러분 그네는 스스로 못 움직이죠? 바람이 순실순실 불면 됩니다", "최순실과의 소중한 인연, 구치소에서 이어가세요", "이불박근 위험혜, 순시려…(이불 밖은 위험해. 손시려)" 등의 문구도 등장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SNS글을 패러디한 "지지율도 실력이야" 피켓은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사진=트위터
12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한 학생이 만화캐릭터와 문구를 적은 피켓과 촛불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사진=뉴스1

피켓에 그림 실력을 뽐내기도 했다. 정유라씨의 SNS 글을 패러디한 "지지율도 실력이야. 니 부모를 탓해" 피켓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박근혜 대통령을 그린 캐리처커로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었으며 만화 세일러문 캐릭터와 함께 "정의의 이름으로 근혜를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적은 피켓도 등장했다.

'독재자의 딸'이란 문구가 새겨진 '타임'지 표지에 박근혜 대통령 대신 최씨의 얼굴을 합성, '독재자 딸의 샤먼(무당)'이란 문구로 바꾼 피켓도 주목을 받았다. "근혜 방 빼!", "재벌도 공범이다", "국회는 검찰부터 특검하라" 등 직설적인 요구를 담은 피켓도 다수 등장했다.

12일 저녁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한 참가자가 '타임지' 표지를 활용해 최순실과 박근혜 대통령을 패러디한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뉴시스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열릴 12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한 시민이 피켓을 들고 있다./사진=이동훈 기자

또 환경운동연합은 논란이 됐던 환경 이슈와 연결, '가습기살균제보다 독하다', '핵발전소보다 위험하다', '설악산 케이블카보다 어이없다', '녹조라떼보다 썩었다', '미세먼지보다 숨막힌다' 등의 문구를 선보였다.

박다해 기자 doal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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