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잠이 보약이에요" 발언 구설수..기동민 "한심하고 부끄럽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2016. 11. 13. 15:46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 참석을 위해 방으로 들어서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1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촛불민심’으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최근 “잠이 보약”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또다시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13일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 ‘잠이 보약’ 발언에 “뜨거운 국민들의 외침이 넘쳐나고 있지만, 대통령만 여전히 정신 못 차리고 계신 것 같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은 “대통령을 면담한 종교인의 입에서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라는 말이 나오고, 수능 5일 앞둔 고3 수험생은 ‘나라가 걱정이다’며 날밤 세우고 있는데 대통령은 ‘잠이 보약’이란 말을 하고 계신다. 한심하고, 부끄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기동민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하야’건, ‘퇴진’이건 대통령의 결단만 남았다”고 말했다.

기 대변인이 지적한 박근혜 대통령 발언은 중앙선데이 13일 보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매체는 최근 박 대통령과 만난 종교계 인사는 “박 대통령이 예상과 달리 상당히 밝은 표정과 맑은 눈이었다”며 “그래서 ‘잠은 잘 주무시나 봅니다’고 인사말을 건넸더니 미소를 지으며 ‘잠이 보약이에요’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종교계 인사는 “밖은 영하 10도인데 청와대는 영상 10도인 것 같다”며 “장기전을 준비하면서 나름의 시나리오를 갖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박근혜 대통령의 ‘잠이 보약이라는 태도에 “소름 돋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