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와중에, 세월호특조위 사무실 철거 진행하는 박근혜정부
이유진 기자 입력 2016. 11. 11. 16:40 수정 2016. 11. 11. 17:47
[경향신문] 박근혜 정부가 서울 중구 저동의 4·16세월호참사특별조사위원회(이하 특조위) 사무실을 철거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특조위 권영빈 상임위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는 어디? 세월호 특조위 사무실. 철거 진행 중. 현 비상시국에서도 세월호 연내 인양 실패를 당당하게 선언하고, 특조위 사무실을 폐쇄하고 정부는 세월호 참사를 덮어가고 있다”고 썼다.
지난 9월30일 정부는 특조위의 활동을 강제로 종료했다. 특조위 조사관들은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사무실로 출근해 조사 활동을 벌여왔다.
권영빈 상임위원은 이날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주부터 PC는 물론 집기와 비품 등을 강제로 철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 위원은 또 “이번주 안으로 조사관들이 일하는 사무실 7층을 완전히 비우라는 지시가 온 것 같다”며 “파견공무원들이 있는 9층은 놔두고 7층만 빈공간으로 만들고 있다”고 했다.
권 위원은 “다음주부터 조사관들은 다른 건물에 공간을 마련해서 출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월호 인양 작업을 벌이고 있는 해양수산부는 이날 겨울철 작업을 위해 장비를 변경하고 “연내 인양은 힘들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유진 기자 yjle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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