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최순실 특혜 의혹 김OO 성형외과, 프로포폴 공급내역 보니
[경향신문] 보건복지부가 ‘비선실세 특혜 의혹’이 제기된 후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한 의혹을 받고 있는 서울 강남 성형외과 ‘김OO의원’의 의료법 위반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해당 의원은 2013년부터 3년간 8차례에 걸쳐 마취제 프로포폴을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복지부에 따르면, 김OO의원이 위치한 지역 관할 보건소인 강남보건소는 복지부의 지시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김OO의원은 산하 의료기기 업체와 화장품 업체가 대통령 순방에 동행하고 청와대에 선물세트를 납품한 것, 전문의 자격증이 없는 원장이 서울대병원 외래교수직에 오른 것을 두고 비선실세 최순실씨(60)의 입김으로 각종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곳이다.
김OO의원은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대장을 파쇄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에 김OO의원이 의료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이 제기됐고, 보건당국은 ‘대리 진료’ 논란에 휩싸인 차움병원과 함께 김OO병원의 현장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김OO의원은 3년간 향정신성의약품인 마취제 프로포폴을 8차례 공급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김OO의원으로 공급된 향정신성의약품 내역’을 보면, 김OO의원은 2013년부터 올해 6월까지 프로포폴 주사제인 아네폴주사 20㎖를 1회당 500병씩, 총 8차례 받았다.
2013년에는 1월, 4월, 8월에 공급받은 뒤, 1년 뒤인 2014년 8월에 다시 주사제 500병을 공급받았다. 이후에는 2014년 12월, 지난해 5월, 올해 1월과 6월에도 각각 이를 공급받았다. 이들이 구입한 프로포폴 500병의 가격은 2013년에는 242만8000원, 2014~2015년에는 238만원, 올 6월 공급받을 때는 235만6500원이었다. 성형외과의 특성상 프로포폴은 대부분 환자 마취용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심평원의 공급 내역에서는 김OO의원이 프로포폴을 어떤 용도로 사용했는지는 확인할 수 없다.
<윤승민 기자 me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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