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로코장인"..공효진, '질투의화신'으로 입증한 저력

강선애 기자 2016. 11. 1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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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로코 장인’ 배우 공효진의 저력이 다시 한 번 빛났다. ‘질투의 화신’은 공효진에게 또 다른 인생작을 남겼다.

지난 10일 24부를 끝으로 종영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이정흠) 마지막 회에서 표나리(공효진 분)는 여전히 자신이 사랑하고 제일 좋아했던 날씨 일을 계속하게 됐고, 온갖 방해와 질투와 사랑으로 뒤엉켰던 나리와 이화신(조정석)은 모든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이 끝난 후 두 사람은 추억이 가득한 뉴스룸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특유의 재치 넘치는 멘트와 알콩달콩한 스킨십을 나눴다. ‘질투의 화신’은 이런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드는 엔딩으로 지난 3개월 간 쉼 없이 달려왔던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공효진은 ‘질투의 화신’을 통해 ‘드라마 흥행불패’를 이어갔다. 정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작품선구안이다. 공효진의 드라마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화려한 시절’을 시작으로 ‘네 멋대로 해라’ ‘눈사람’ ‘상두야 학교 가자’ ‘건빵선생과 별사탕’ ‘고맙습니다’ ‘파스타’ ‘최고의 사랑’ ‘주군의 태양’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 그리고 ‘질투의 화신’까지, 어느 것 하나 인생작이 아닐 수 없는 작품들의 향연이다. 나열된 필모그래피만 보더라도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공효진의 작품선구안은 현재 진행형, 언제나 화제를 불러일으킨다.

더 놀라운 것은 어떤 캐릭터든 맡은 역할에 완전히 녹아든 공효진의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이다. ‘질투의 화신’에서 공효진은 24부라는 긴 호흡에도 불구하고 극 초반 생계형 기상캐스터로서 하루하루를 힘들고 고되지만 힘차게 살아가는 표나리를 그려내 극의 흐름을 주도했다. 극 중반 화신과 정원(고경표 분)의 사랑을 받게 된 순간에는 혼란과 행복, 설렘 등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모습으로 캐릭터를 더욱 다채롭게 표현해 냈다. 극 후반 화신과 본격 연애를 시작하면서부터는 실제 커플처럼 갈등과 질투, 달콤살벌한 모습까지 특유의 사랑스러움과 맞춤옷을 입은 듯 리얼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특히 꿈과 현실의 딜레마에 빠져 혼란을 겪는 표나리를 그려낸 공효진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제대로 이끌어냈다. 좋아서 열심히 했던 기상캐스터 일과 자신의 꿈이자 엄마의 마지막 소원이었던 아나운서가 되는 것, 이상적인 남편감 정원과 나쁜 남자 화신 두 가지 중 어느 것 하나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는 표나리의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고민해 봤을 법한 이야기였고 공효진은 이를 ‘로코’라는 판타지 속에서도 적절히 현실을 녹여냈다.

술에 취해 흘러나온 애교도 꾹꾹 눌러 참다 흘리는 눈물 한 방울도 드라마를 보는 동안 우리가 공효진이 아닌 표나리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캐릭터에 완벽하게 녹아 든 그녀가 있었기 때문이다.

또 자기 자신은 물론 상대 배우를 더욱 빛나게 만드는 공효진의 ‘특급케미’는 재미있는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을 만나 한층 더 깊어졌다. 초반에는 조정석과 티격태격 앙숙으로 시작해 쌍방향 사랑을 시작하면서 불같이 타오르면서도 때로는 풋풋한 연인으로, 고경표와는 설렘으로 시작해 이별을 거쳐 새로운 우정으로 거듭나는 모습으로 두 상대배우 모두와 역대급 케미를 이뤄내 ‘로코퀸’의 저력을 톡톡히 입증했다.

어떤 작품을 만나도 연기부터 케미까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공효진이기에, ‘작품선구안’ 좋은 그녀의 차기작이 더욱 기대된다.

한편 ‘질투의 화신’ 후속으로 오는 16일부터는 전지현-이민호 주연의 ‘푸른 바다의 전설’이 방송된다.

[사진 제공= SM C&C, ‘질투의 화신’ 방송 캡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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