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호성 "최순실, 말릴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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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후에도 입을 굳게 닫아왔던 정호성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를 정면 겨냥하고 나섰습니다.
대통령을 제대로 보좌하지 못했다고 자책하면서 "최순실 씨를 말릴 수 없었다"고 한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배준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통령 연설문과 정책 문서 등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되는 모든 문건의 최종 관문 역할을 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긴급 체포돼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굳게 입을 다물었습니다.
질문 1개 당 진술을 마치는 데 걸린 시간이 평균 5시간.
그런데 최근 입을 열기 시작한 정 전 비서관이 "최순실 씨를 말릴 수 없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모든 게 전적으로 내 책임"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공용 이메일 계정 등을 통해 최순실 씨에게 문건을 전달하고 최 씨의 의견을 들었다고 인정한 겁니다.
그러면서 정 전 비서관은 "박 대통령이 연설문을 최종 수정했지만, 최 씨의 의견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의 육성 녹음 파일이 저장된 휴대젼화를 검찰에 압수당해 괴로워한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비서관.
'문고리 3인방' 중 다른 2명인 안봉근, 이재만 전 비서관의 역할을 묻는 검찰의 질문에 진술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다음주 정 전 비서관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배준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지균
삽화·그래픽 : 권기령 성정우 한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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